동아시아 지역 성장률 전망 5.5%에서 5.7%로 올려
세계은행은 19일 중국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8.4%로 상향 조정했다.BBC방송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세계은행은 이날 동아시아태평양 지역 보고서에서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과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 시행에 힘입어 중국 경제가 지난 10월 예상했던 8.1%보다 더 높은 성장을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중국은 최근 몇 달간 성장률이 둔화하자 지난 6월 이래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으며 지급준비율 인하를 통해 시중에 위안화 유통량을 늘렸다. 아울러 1천500억 달러 이상의 사회기반시설 프로젝트를 승인했다.
보고서는 “중국의 경기둔화가 현재 바닥을 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대출조건 완화와 인프라에 대한 공공투자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면서 “이런 효과는 내년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중국의 올해 성장률은 지난해 9.3%보다 1.4%포인트 낮은 7.9%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내년 8.4%에 이어 2014년에는 8%로 다소 둔화할 것으로 관측했다.
세계은행은 중국을 제외한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미얀마 등 동아시아·태평양 지역 개발도상국들의 성장률 전망치도 종전의 5.5%에서 5.7%로 올렸다.
보고서는 태국이 지난해 홍수 피해에서 회복한데다 필리핀이 내수강화와 정부 지출, 투자증가에 힘입어 내년에 6.2%의 높은 성장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도 투자 증가와 국내 소비 호조에 힘입어 6.3%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했다.
보고서는 그러나 중국에서 투자가 급격히 감소할 위험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 유럽에서의 개혁 지연과 미국 정치권의 재정절벽 협상 난항 등으로 인해 아·태지역으로 자금이 급격히 유입될 경우 이 지역의 물가상승과 자산거품을 유발할 위험도 있다고 경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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