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성사’ 커크 美무역 수장 사임

‘한·미 FTA 성사’ 커크 美무역 수장 사임

입력 2013-01-23 00:00
수정 2013-01-23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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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먼 보좌관, 마란티스 USTR 부대표 등 후임 거론

한국·미국 자유무역협정(FTA)을 성사시켰던 론 커크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22일(현지시간) 사임 의사를 밝히고 내달 말 버락 오바마 행정부를 떠나기로 했다.

커크 대표는 이날 이메일 성명에서 구체적인 사임 사유나 후임 인선을 밝히지 않은 채 “고향과 가족이 그립다. 자동차도 직접 몰고 싶다”고만 설명했다.

그의 뒤를 이어 미국의 무역 정책 수장을 맡을 인사로 마이클 프로먼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 국제 담당 보좌관이 유력한 가운데 드미트리우스 마란티스 USTR 부대표, 마이클 펑크 WTO 주재 미국 대사, 라엘 브레이너드 재무부 국제 담당 차관 등이 거론된다.

그러나 로이터 통신은 백악관 소식통을 인용해 무역뿐 아니라 국제 금융, 개발, 에너지, 기후변화 정책 등을 담당하는 프로먼 보좌관이 후임에 지명되지는 않을 공산이 크다고 보도했다.

또 백악관이 여전히 커크 대표를 대체할 인사를 물색 중이라고 덧붙였다.

커크 대표는 지난해 9월 기자 간담회에서 “돈을 좀 벌고 싶다”며 2기 오바마 행정부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커크 대표는 지난 4년간 미국민과 미국 경제를 위해 많은 성과를 냈다. 한국, 콜롬비아, 파나마와의 FTA를 체결했을 뿐 아니라 미국 기업을 위한 시장 개척과 불공정 무역 관행 타파, 미국 노동자 보호 등에도 힘썼다”고 치하했다.

흑인이자 텍사스주 댈러스 시장 출신인 커크 대표는 오바마 1기 초대 장관을 지냈으며 이전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부터 추진해온 한·미 FTA 등의 의회 동의를 얻어냈고 러시아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협상도 마무리했다.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A) 협상에도 관여해왔고 최근에는 한국, 일본, 유럽연합(EU) 등과 서비스 분야 무역 장벽을 제거하고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한 국제서비스협정(ISA) 체결도 본격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오바마 행정부 1기 경제팀 가운데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 힐다 솔리스 노동장관에 이어 커크 대표도 하차하게 됐다.

가이트너 장관 후임으로는 제이컵(잭) 루 비서실장이 지명됐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증권 거래 감독 및 규제 기관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에 여성 검사 출신인 메리 조 화이트 변호사가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화이트 변호사는 뉴욕 연방 검사 시절 테러리스트, 조직폭력, 화이트칼라 범죄 등의 부문에서 명성을 날렸다.

오바마 대통령은 SEC 전문가나 정치인, 투자은행가, 증권 관련 변호사 등이 맡았던 이 자리에 여성을 지명함으로써 2기 내각에서 퇴색했다는 비판을 받는 ‘다양성’을 만회할 것으로 보인다고 WSJ는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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