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언어와 새 노래, 뿌리는 같은 유전자”

“사람 언어와 새 노래, 뿌리는 같은 유전자”

입력 2013-02-18 00:00
업데이트 2013-02-18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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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말을 하도록 만드는 유전자는 새가 노래하게 만드는 유전자와 같은 것이라는 단서가 밝혀졌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17일 보도했다.

미국 하워드 휴즈 의학연구소 과학자들은 사람의 말하기와 관련된 뇌의 피질 및 기저핵 부위에서 만들어지는 유전자가 금화조와 사랑앵무(잉꼬) 뇌의 음성소통 영역 유전자와 같은 기능을 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러나 이런 유전자는 비둘기나 메추라기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비둘기와 메추라기는 노래하는 새(명금류)들과 달리 소리를 학습하지는 않는다.

연구진은 “이런 연구 결과는 사람의 말하기와 새들의 노래처럼 복잡한 상관관계를 보이는 동일 행동과 신경 연관성이 수많은 동일 유전자의 변화와 관련됐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명금류가 노래를 학습할 때 사용하는 분자 이동경로를 연구했다.

이들의 과거 실험에서 명금류는 뇌의 앞부분이 노래 관련 근육의 움직임을 조절하는 뇌간(腦幹)의 신경과 연결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런 회로는 생쥐에게서 짝짓기용 초음파와 관련된 보다 원시적인 형태로 발견됐으며 사람의 뇌에도 말하기와 관련된 이런 운동 학습 경로가 있다.

연구진은 이런 실험 결과와 다른 연구들을 토대로 음성 학습의 기원에 관한 운동 가설을 개발했다.

이 가설은 운동 조절과 운동 학습에 사용된 고대 뇌 시스템이 어떻게 노래와 말을 배우고 소리를 내는 뇌 시스템으로 진화했는지 설명하는 것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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