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이라크 5월 폭력사태로 사망자 1천명 넘어”

유엔 “이라크 5월 폭력사태로 사망자 1천명 넘어”

입력 2013-06-01 00:00
수정 2013-06-01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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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2007년 종파 내전 이후 최대 규모

지난달 이라크에서 벌어진 폭력사태로 1천명 넘게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라크 주재 유엔 사무소는 1일 성명에서 지난 5월 각종 폭력사태로 인해 이라크 전역에서 1천45명이 숨지고 2천397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2008년 이후 한달 기준으로 가장 많은 테러 희생자를 기록했던 지난 4월의 사망자 712명보다도 300명 넘게 증가한 규모다.

이라크의 테러 희생자 수를 집계하는 시민단체 ‘이라크 바디 카운트’(IBC)가 지난달 민간인 희생자 수로 집계한 883명보다도 162명이 더 많다.

이 같은 사망자 수치는 특히 이슬람 수니파와 시아파의 종파 내전이 격렬했던 2006∼2007년 이후 최대 규모라고 AFP 통신은 전했다.

유혈사태에 따른 희생자 수가 급증한 것은 지난 4월 말 정부군이 수니파 시위대 무력 진압한 이른바 ‘하위자 사건’ 이후 종파 분쟁이 격화했기 때문이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 4∼5월간 이라크에서 각종 폭력 사태로 숨진 사람은 2천명 가까이 달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마틴 코블러 유엔 특사는 이와 관련, “정말 슬픈 기록”이라면서 “이라크의 정치 지도자가 유혈 사태 종식을 위해 즉각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라크에서는 지난 2006∼2007년 이슬람 수니파와 시아파 간 격렬한 종파 내전으로 수만 명이 희생된 바 있다.

2007년 정점을 이뤘던 이라크의 폭력 사태는 미군의 병력 증파와 새로운 안정화 전략에 따라 점차 감소했다.

그러나 1년여 전 미군 철수 이후 정치권의 갈등이 시아파와 수니파의 대립, 그리고 각종 테러와 맞물리면서 정정 혼란과 치안 불안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실제 수니파 주민들은 작년 12월 말 반정부 시위를 시작한 이래 금요 시위 등을 이어가며 5개월 가까이 시아파인 말리키 총리의 퇴진 등을 요구해 왔다.

특히 4월 말 ‘하위자 사건’으로 촉발된 종파 분쟁이 갈수록 격화하면서 2006∼2007년의 내전이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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