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 여객기, 엔진 고장으로 극동 러시아에 비상착륙

KAL 여객기, 엔진 고장으로 극동 러시아에 비상착륙

입력 2013-07-03 00:00
업데이트 2013-07-03 0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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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3명 탑승객은 무사…구조 여객기 급파해 승객 운송

승객 270여명을 태운 대한항공(KAL) 소속 여객기가 2일(현지시간) 엔진 고장으로 러시아 극동 추코트카 공항에 비상착륙했다고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 등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시카고에서 출발해 인천으로 가던 보잉 777-300ER 여객기가 엔진 고장을 일으켜 이날 오후 5시(현지시간·한국 시간 오후 2시)께 추코트카 주도 아나디리 공항에 비상 착륙했다.

기장은 여객기 왼쪽 엔진의 윤활유 유압이 급속히 떨어지는 고장이 발생해 아나디리 공항에 비상 착륙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관계자도 “엔진 이상으로 비상 착륙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여객기에는 273명의 승객이 탔다.

추코트카주 제1부지사 일리야 다비덴코는 공항 구조팀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여객기를 맞았으나 비행기는 별다른 사고 없이 무사히 착륙했다고 설명했다.

공항 당국은 한국에서 도착하는 구조 여객기를 기다리는 동안 승객들이 문제 여객기에서 내려 임시로 청사 안으로 이동해 쉴 수 있도록 배려했다. 원칙적으론 비자가 없는 승객들은 공항 청사 안으로 들어갈 수 없다.

대한항공 측은 서울에서 엔진 부품과 기술요원들을 실은 보잉 747-400 구조 여객기를 현지로 급파해 승객 수송에 나섰다. 구조 여객기는 3일 0시 45분(한국시간 2일 오후 9시 45분) 현지에 도착해 승객들을 태우고 오전 3시 30분께 서울로 출발, 한국시간 오전 6시50분께 인천공항에 도착했다고 대한항공은 밝혔다.

고장 난 여객기는 운송한 부품을 이용해 현지에서 수리를 마친 뒤 돌아올 계획이다.

이 항공기는 대한항공이 지난달 중순 도입한 최신 기종이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고장 항공기가 한국에 돌아오면 항공사 측과 함께 고장 원인을 분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엔진 고장은 드문 일이다. 제작상 결함이 있는지, 정비를 제대로 안 했는지 등을 살펴보고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2011년 5월 인천발 프라하행 A330 항공기가 이륙 직후 엔진 이상으로 회항한 적이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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