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먼 “나는 다음 노벨평화상 후보”

로드먼 “나는 다음 노벨평화상 후보”

입력 2013-07-03 00:00
업데이트 2013-07-03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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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방북 예정 “케네스 배 석방 부탁할 것”

미국프로농구(NBA) 출신으로 올해 초 북한을 다녀온 데니스 로드맨이 자신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했다.

로드먼은 2일(현지시간)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다음번 노벨평화상 후보 가운데 3위 내에 못 든다면 뭔가 심각하게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 임무는 적대 국가들 사이의 딱딱한 분위기를 깨는 것”이라면서 “다른 사람들은 다 어디 가고 왜 내가 이런 해결사 역할을 맡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특히 그는 “우리를 안전하게 만드는 건 내 일이 아니라 ‘흑인 녀석’(Black guy)이 할 일”이라면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우회적으로 비꼬았다.

로드먼은 이어 다음 달 북한을 다시 방문할 예정이라고 확인한 뒤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이면 어디든지 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차분하게 농구를 하면서, 어쩌면 김(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가족과 휴가를 갈 지도 모르겠다”면서 북한에서 적대범죄행위 혐의로 15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은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한국명 배준호) 씨의 석방을 부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실 김정은은 자신이 위협했던 어느 곳도 폭격하지 않았다. 한국도, 하와이도, 어떤 곳도 폭격하지 않았다”면서 “사람들은 그가 세계에서 가장 나쁜 사람이라고 하지만 그는 미국과의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고 내게 말했다”며 김 제1위원장을 옹호했다.

그러면서 “그가 바라는 것은 오바마 대통령과 농구 얘기를 하는 것 뿐”이라며 “불행하게도 오바마 대통령은 그와 어떤 것도 하길 바라지 않는다”고 거듭 오바마 대통령을 겨냥했다.

그는 이밖에 “(오바마) 대통령에게 묻겠는데 전화 한 통 하는 게 그렇게 문제가 되느냐”면서 “오바마 대통령, 지금은 새로운 세상이니 김정은에게 손을 내밀어 친구가 되도록 하라”고 덧붙였다.

워싱턴포스트(WP) 인터넷판은 이날 로드먼의 인터뷰에 대해 “그는 스스로 금발로 염색하고, 피어싱을 하고, 문신을 한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나 앨 고어 전 부통령 쯤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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