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카타르에 자국 노동자 착취설 조사 요구

네팔, 카타르에 자국 노동자 착취설 조사 요구

입력 2013-09-30 00:00
업데이트 2013-09-30 13:56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네팔 정부는 카타르 내 자국 이주노동자가 착취를 당한다는 언론보도 등과 관련, 카타르 정부에 조사를 요구키로 했다.

네팔 해외취업기관연합회 회장인 발 바하두르 타망은 29일(현지시간) “협회가 노동부와 협의했으며 정부는 카타르내 네팔 노동자의 권리보호를 위해 카타르 주재 네팔 대사관에 현지 정부와 대화를 시작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고 dpa통신이 전했다.

타망 회장은 “우리는 카타르 정부가 조사를 벌여 네팔 노동자에게 음식이나 숙박시설을 제공하지 않고 임금도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난 기업을 폐쇄하라고 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네팔 정부는 6개월 전 영국 BBC방송과 한 인터뷰에서 “네팔 노동자에게 카타르는 열린 감옥”이라고 발언한 마야 쿠마리 샤르마 카타르 주재 네팔 대사를 소환한 바 있다.

영국 가디언은 최근 샤르마 대사의 발언을 소개하면서 2022년 월드컵을 준비하는 카타르가 네팔 이주노동자를 상대로 착취를 일삼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지난 6월 4일부터 8월 8일까지 네팔 노동자 44명이 월드컵 경기장, 도로, 철도 등의 건설현장에서 심장마비와 사고 등으로 사망했다고 폭로했다.

네팔 정부 자료에 따르면 네팔 이주노동자 7천200명이 최근 10년 동안 걸프국과 말레이시아에서 사망했다.

타망 회장은 “카타르 정부는 월드컵 개최가 국가 위신과 관련된 문제인 만큼 네팔 노동자 착취 문제를 즉각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네팔인 수백만명은 말레이시아, 한국, 카타르 등지에서 일하며 이들의 본국 송금 ㅁ규모는 네팔 국내총생산(GDP)의 20%를 차지한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종부세 완화,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1가구 1주택·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화해야 한다
완화할 필요가 없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