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무장단체-시위대 충돌…최소 34명 사망

리비아 무장단체-시위대 충돌…최소 34명 사망

입력 2013-11-16 00:00
업데이트 2013-11-16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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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서 무장단체와 시위대의 충돌로 최소 34명이 숨지고 300명 넘게 다쳤다고 아랍권 위성채널 알아라비야가 16일 보도했다.

트리폴리 시민들이 대다수인 시위대는 전날 트리폴리 모스크에서 무장단체 본부까지 행진하면서 무장단체의 해체와 철수를 요구했다.

경찰 관계자는 무장단체 대원 일부가 허공에 총을 쏘면서 시위대를 위협했으나 시위대가 물러서지 않자 이들에게 총격을 가해 충돌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리비아 정부는 무력사용 자제를 촉구하며 무장단체에 발포를 즉각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그러나 밤늦게까지 트리폴리 곳곳에서는 총성이 간헐적으로 들렸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이번 시위는 지난 7일 트리폴리에서 경쟁 관계인 두 무장단체가 총격전을 벌여 1명이 숨지고 민간인을 포함해 12명이 다친 사건이 계기가 됐다.

리비아는 ‘아랍의 봄’을 계기로 무아마르 카다피 독재 정권에서 해방된 지 2년이 지났지만 각 지역 무장단체 사이의 권력 다툼과 유혈 충돌이 끊이지 않고 있다.

과도정부가 군과 경찰을 재건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지만, 카다피 정부군에 맞서 싸운 전국 각지의 민병대 다수가 조직의 이권과 이해관계 등으로 무장을 해제하지 않고 있다.

알리 제이단 리비아 총리가 지난달 10일 트리폴리의 한 호텔에서 무장단체에 억류됐다가 풀려난 사건은 리비아의 혼란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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