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미국에서도 여성 대통령 곧 나올 것”

오바마 “미국에서도 여성 대통령 곧 나올 것”

입력 2013-11-30 00:00
업데이트 2013-11-30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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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방송 인터뷰…퇴임 후 워싱턴DC에 머물 가능성 시사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미국에서도 여성 대통령이 곧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부인 미셸 여사와 함께 ABC방송의 대담 프로그램 20/20에 출연, “미국 전역에는 훌륭한 여성 공직자가 많다. 미국이 머지않아 여성 대통령을 배출하게 될 것이라는 점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이 여성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바버라 월터스가 지난 22일 백악관을 방문해 진행한 이 인터뷰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미셸 여사가 당신보다 더 나은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나”라는 첫 질문에 크게 웃으며 “물론이다. 미셸은 대통령직을 수행하면서 겪는 혼란을 잘 피할 수 있을 만큼 스마트하다”고 답했다.

하지만 미셸은 “대통령직에 관심이 없다”면서 “국정 수행에 필요한 인내력이 전혀 없다”고 손사래를 쳤다.

미셸 여사는 “가능한 한 남편에게 (국정에 관해) 이래라저래라 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면서 “남편은 이미 많은 이들의 의견을 듣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셸은 “백악관 2층에 있는 대통령 가족 거처를 ‘신성한 안식처’(sanctuary)로 지켜가려 한다”며 “특히 두 딸이 집에 있을 때는 외부 세계와 무관하게 딸들의 일상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데 집중한다”고 말했다.

이어 “누구에게나 안전한 피난처, 평화와 안식이 있는 곳이 필요하다”면서 “우리에게는 바로 집이 그런 곳”이라고 소개했다.

ABC방송에 따르면 오바마 부부가 지난 1월 2기 취임식을 한 후 함께 언론 인터뷰에 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인터뷰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2017년 1월, 재선 임기가 종료되고 난 후 어디에 살 것인지는 작은딸 사샤(12)가 결정할 것”이라며 퇴임 후에도 일정기간 시카고 자택으로 복귀하지 않고 워싱턴DC에 머물 가능성을 시사했다.

오바마가 백악관을 나오기 전 큰 딸 말리아(15)는 대학에 진학한다. 그러나 사샤는 고등학교 2학년(한국 고1)이 된다. 말리아와 사샤는 현재 워싱턴DC 북서부에 위치한 명문 사립학교 ‘시드웰 프렌즈’(Sidwell Friends School)에 재학 중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셸과 나는 사샤가 대학에 가기 전까지 잘 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고등학교 재학 시기에 다른 도시로 학교를 옮기는 일은 사샤에게 어려움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사샤를 친구들로부터 떼놓는 일은 무리한 일이 될 것이다. 아내와 두 딸은 이미 나를 위해 많은 희생을 했다”는 말로 백악관을 나오더라도 최소한 사샤가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는 워싱턴DC에 머물 뜻이 있음을 내비쳤다.

이 자리에서 오바마 부부는 말리아와 사샤 두 딸의 페이스북 활동을 제한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미셸 여사는 “페이스북에 청소년들이 보지 말아야 할 것도 있고 참여하지 않는 것이 더 좋은 것들도 있다. 공공의 목소리에 너무 노출되지 않도록 하고 있다”며 “12세 사샤는 아직 소셜네트워킹이 필요없다고 생각하고 15세 말리아에게는 사이트 접속을 허용하되 제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오바마 부부는 존 F.케네디 암살 50주년을 맞아 비밀경호국의 보호를 받으며 사는 백악관 생활에 대해서도 털어놓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참사가 비밀경호국을 다각도로 재편했다”면서 “비밀경호국이 맡겨진 임무를 충분히 잘 수행하고 있기 때문에 개인 안전에 대해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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