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임신, 출산결과 나쁠 위험 2배”

“인공임신, 출산결과 나쁠 위험 2배”

입력 2014-01-10 00:00
수정 2014-01-10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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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외수정 등 보조생식술에 의해 이루어진 임신은 자연임신에 비해 출산결과가 나쁠 위험이 2배 이상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주 애들레이드 대학 로빈슨연구소의 마이클 데이비스 박사는 시험관수정(IVF), 정자세포질내주입술(ICSI), 배란유도, 배아 냉동보존 등 모든 형태의 보조생식술에 의해 이루어진 임신은 조산, 저체중아 출산, 사산, 신생아 사망 등의 위험이 자연임신에 비해 2배 이상 높다는 분석결과를 발표했다고 영국의 텔레그래프 인터넷판 등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조생식술에 의해 출산한 여성 4천500명을 포함, 출산여성 총 30여만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데이비스 박사는 말했다.

보조생식술에 의한 임신은 사산 위험이 거의 2배, 조산 위험이 2배 이상, 저체중아 출산 위험이 거의 3배, 출산 후 28일 내 신생아 사망 위험이 2배 각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부정적 출산결과가 나타날 확률은 보조생식술의 방법에 따라 차이가 있었는데 시험관수정에 의한 임신이 가장 높았고 ICSI에 의한 임신은 비교적 낮았다.

이에 대해 옥스퍼드 대학의 저명한 생식의학 전문학자인 대건 웰스 박사는 이러한 부정적 출산결과들은 보조생식술보다는 원천적으로 불임문제 자체에서 온 것으로 생각된다고 논평했다.

이 비교분석에서 밝혀진 한 가지 놀라운 사실은 불임 부부가 보조생식술에 의존함이 없이 노력 끝에 자연임신에 성공한 경우는 저체중아 출산 위험이 무려 9배, 조산 위험이 7배, 출산 후 28일 내 신생아 사망 위험이 거의 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이는 불임부부의 경우 보조생식술이 오히려 자연임신보다 부정적 출산결과가 발생할 위험을 줄여주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웰스 박사는 지적했다.

이 연구결과는 온라인 과학전문지 ‘공중과학도서관’(PLoS ONE)에 실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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