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 미국 휴스턴 시장, 23년 동거 끝 혼인

동성애 미국 휴스턴 시장, 23년 동거 끝 혼인

입력 2014-01-18 00:00
수정 2014-01-18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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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주요 대도시 시장으로는 처음으로 자신이 동성애자란 사실을 공개한 애니스 파커 텍사스주 휴스턴 시장이 오랜 기다림 끝에 반려자와 결혼에 골인했다.

17일(현지시간) 휴스턴 크로니클에 따르면 파커 시장은 23년간 동거해온 같은 여성 반려자인 캐시 허버드와 캘리포니아주 팜스프링스에서 혼인 신고를 하고 이를 트위터에 공개했다.

캘리포니아주는 지난해 6월 연방 대법원이 동성결혼을 금지하는 주 법률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려 동성혼이 합법화됐다.

그동안 파커 시장은 텍사스주에서 동성혼이 합법화되기 전까지 혼인신고를 하지 않겠다고 공언해왔으나, 휴스턴 시가 지난해 11월 성 정체성과 관계없이 시 공무원 배우자에게 건강보험 혜택을 부여키로 하면서 뜻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기독교세가 가장 강한 텍사스주의 지역 정서가 동성혼에 매우 부정적인 현실도 혼인 신고를 하게 된 이유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3번째 임기를 시작한 파커 시장은 성명을 내고 “서로 언약을 공식화하는데 매우 긴 시간을 기다려야 했다”며 “오늘은 우리에게 매우 행복한 날”이라고 자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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