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제네바 대사, 이수용 처형설 부인

北제네바 대사, 이수용 처형설 부인

입력 2014-02-12 00:00
업데이트 2014-02-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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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바 북한대표부에서 기자회견...북 ‘중대 제안’ 설명

북한의 스위스 제네바 대표부 서세평 대사는 11일(현지시간) 장성택의 측근으로 한때 처형설이 제기됐던 이수용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여전히 건재하다고 확인했다.

서 대사는 이날 제네바 북한 대표부에서 연합뉴스와 외신기자들을 상대로 지난달 16일에 있었던 북한 국방위 ‘중대제안’을 설명하기 위한 기자회견을 마치고 장성택과 이수용의 처형설의 진위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 대사는 “누가 당신에게 그런 잘못된 정보를 전달했느냐”고 반문하면서 “이수용은 처형당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수용은 건재하고 아무런 문제가 없다. 그는 현재 O.K다”라면서 “잘못된 정보를 바로 잡아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장성택의 처형 여부에 대해서는 “국가에 중대한 반역죄를 저질러 사형을 선고받았다”고 답했다.

아울러 한미 합동군사훈련을 취소하지 않으면 12일로 예정된 남북 회담이 무산될 수 있느냐, 로버트 킹 특사 방북이 무산된 것이 맞느냐는 질문에 대해 서 대사는 “아무런 정보를 받지 못했다”며 구체적 언급을 하지 않았다.

서 대사는 이에 앞서 지난달 16일 있었던 북한의 ‘중대제안’에 대해 미리 준비한 유인물을 읽으며 설명했다.

서 대사는 “북조선(북한) ‘국방위원회’는 지난달 30일을 기점으로 상호 비방·중상을 중단하자는 제안을 했다”면서 “이 제안의 요점은 △북남(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분위기 조성 △적대적 군사행동 중단을 위한 실제적 조치 △핵으로 인한 대참사를 막기 위한 상호 호혜적인 구체적 조치”라고 말했다.

그는 또 “북남(남북) 관계를 개선하고 조선반도(한반도)의 평화와 안전을 위해 남북 간 비방·중상을 그만두자는 제안을 그동안 북남(남북) 문제를 다뤄오던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아니라 국가 최고기관인 ‘국방위원회’가 한 것은 남조선(남한)의 긍정적이고 신중한 반응을 기대하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아울러 “북조선(북한)은 아직 시기가 이르고 분위기도 성숙하지 않았지만 지난 5일 남북 이산가족 재회 제안을 받아들였다”면서 “그러나 판문점에서 북남(남북) 간에 이산가족 재회 문제를 논의하는 그날 남조선(남한) 당국은 괌에 기지를 둔 미국의 B-52 전략핵 폭격기를 서해에서 비행하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서 대사는 이와 함께 “남조선(남한) 당국은 ‘연례적’, ‘방어적’이라는 이름 아래 오는 24일부터 강행하려는 ‘키 리졸브’, ‘독수리’ 합동군사연습을 중단하는 정책적 결단을 내려야 한다”면서 “미국과 남조선(남한)이 의심하는 우리의 핵무기는 미국의 핵위협을 저지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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