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푸틴, 소치 올림픽공원 내 미국 홍보관 방문

<올림픽> 푸틴, 소치 올림픽공원 내 미국 홍보관 방문

입력 2014-02-15 00:00
업데이트 2016-08-04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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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표단과 환담…”15일 美-러 아이스하키 경기 관람할 예정”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하루 뒤 열리는 미국과 러시아 간 아이스하키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대회장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지난 7일 소치 올림픽 개막식 행사와 초반 경기 관람 이후 한동안 모스크바에 머물던 푸틴 대통령이 이날 다시 소치로 내려와 올림픽 공원 내 미국 홍보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푸틴은 미국올림픽위원회 위원장 래리 프롭스트와 사무총장 스콧 블랙먼 등 대표단 관계자들과 와인을 마시며 환담하면서 ‘내일 미-러 간 아이스하키 경기장에서 대통령을 볼 수 있는가’란 질문에 “아마 올 것 같다”고 답했다.

푸틴은 “당연히 우리는 러시아 선수들을 응원하겠지만 러시아엔 미국 하키 선수들을 잘 알고 응원하는 사람들도 많다”면서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에서 뛰는 러시아 선수들도 적지 않다”고 상기시켰다.

그는 이어 소치가 2014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되도록 도와준 미국에 감사의 뜻을 표시하면서 “2007년 과테말라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미국이 우리에게 어떤 태도를 보였는지 기억하고 있으며 미국의 지원을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푸틴은 소치 대회에서 미국 선수들이 훌륭한 성적을 내고 있다고 칭찬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AP 통신은 푸틴 대통령의 이날 미국 홍보관 방문이 최근 우크라이나 시위 사태, 시리아 내전, 에드워드 스노든 문제, 러시아의 동성애 통제법 등을 두고 이견을 보여온 냉랭한 양국 관계와 강한 대조를 이뤘다고 전했다.

푸틴의 방문은 이 같은 문제들을 둘러싸고 미국을 포함한 서방과 러시아 사이에 불거졌던 갈등을 봉합하고 냉랭한 분위기를 누그러트리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대통령,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 등 주요 서방국 지도자들은 앞서 이유를 명확하게 밝히지 않은 채 소치 올림픽 개막식에 불참했다.

이에 대해 각국 언론은 지난해 6월 미성년자에게 동성애 선전을 금지하는 법률을 채택한 러시아의 반(反)인권적 태도에 불만을 품고 올림픽 참석을 보이콧한 것이란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알렉산더 주코프 러시아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은 지난해 말 오바마 대통령이 재임 기간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한 적이 한 번도 없어 크게 고려할 만한 사안이 아니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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