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FA-50 대금지급안 최종 승인…”곧 타결”

필리핀, FA-50 대금지급안 최종 승인…”곧 타결”

입력 2014-02-21 00:00
업데이트 2014-02-21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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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서울 본사도 “주요 쟁점 합의” 확인

베니그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이 한국산 경공격기 FA-50 대금 지급안을 최종 승인, 양측의 오랜 협상이 사실상 타결됐다.

국산 경공격기인 FA-50 << 연합뉴스 DB >>
국산 경공격기인 FA-50 << 연합뉴스 DB >>
필리핀 언론은 21일 아키노 대통령이 FA-50기종 12대(4억2천200만 달러 상당)의 수입대금 지급안을 최종 승인했다며 현재 대금지급계약을 위한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필리핀 국방부는 그동안 제작업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와의 협상에서 대금지급 조건 등에 합의하고 아키노 대통령의 공식 승인을 기다려왔다.

KAI 본사도 주요 쟁점들에 대한 최종 합의가 이뤄졌다며 곧 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페르난도 마날로 국방차관도 아키노 대통령이 대금 지급안을 승인했음을 공식 확인했다.

이에 따라 필리핀 국방부는 전체 계약금액의 15%를 KAI에 선지급하고 나머지 대금은 분할 지급할 수 있게 됐다.

이에 앞서 KAI 측은 필리핀 측에 전체 판매가격의 52%를 선지급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협상과정에서 절충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상호 합의를 거친 일정에 따라 나머지 대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소식통들은 이와 관련, KAI의 항공기 제작 상황에 따라 대금지급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밖에 항공기 부품 인도 시점은 당초 필리핀이 제시한 30∼45일에서 KAI 측의 요청으로 60일로 조정됐으며 하자보증기간은 1년으로 합의됐다.

소식통들은 국방부가 KAI와의 협상을 곧 최종 타결할 방침이라며 현재 실무진이 대금지급과 관련한 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KAI 서울 본사 측은 “주요 쟁점들이 모두 타결된 상태”라고 확인하면서 “곧 계약이 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KAI의 한 관계자는 현재 협상 실무진을 필리핀에 파견해 계약준비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항공기 인도는 내년 중반부터 시작될 것으로 전해졌다.

볼테르 가즈민 필리핀 국방장관은 FA-50의 인도 시점과 관련해 내년 6월15일에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필리핀은 4억2천200만 달러의 FA-50 도입 예산 외에 이들 항공기의 기지 지원체제 운영을 위해 300만 달러 규모의 예산을 별도 책정했다.

이에 앞서 하성용 KAI 사장은 최근 “FA-50의 필리핀 수출협상이 현지 사정으로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지만 올해 상반기 안으로 본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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