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백두산에 ‘제2 소림사’ 건립 검토

중국, 백두산에 ‘제2 소림사’ 건립 검토

입력 2014-03-12 00:00
업데이트 2014-03-12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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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허난의 샤오린쓰(소림사.少林寺)
중국 허난의 샤오린쓰(소림사.少林寺)


백두산의 중국 쪽 지역에 소림사(少林寺)가 사찰을 세우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전국인민대표인 스융신(釋永信) 소림사 방장은 11일 베이징에서 창바이산(長白山·백두산의 중국명)관리위원회 셰중옌(謝忠岩) 주임과 만나 백두산에 불교 사찰을 건립하는 문제를 심도 있게 논의했다고 길림신문망(吉林新聞網)이 12일 보도했다.

이 자리에서 셰 주임은 백두산의 중국 쪽 지역 현황과 사찰 건립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스융신에게 백두산 사찰의 방장을 맡아달라고 요청했다. 스융신은 이에 대해 “백두산에 동(東)소림, 북(北)관음에 해당하는 사찰을 건립해 불교성지로 리모델링하는 것은 불교의 도리를 선양하고 백두산 문화를 발전시키는 데 매우 중요한 의의가 있다”고 화답했다. 스융신은 이어 “이른 시일 안에 백두산을 시찰해 사찰 건립과 관련된 사항들을 조사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지 매체인 길림신문망은 역사적으로 중국의 북방 소수민족들과 청나라가 여러 차례 백두산 기슭에 사찰을 세웠지만 전쟁으로 모두 파괴됐고 중화민국 초기에 세워진 숭덕사(崇德寺) 역시 문화혁명 기간에 헐렸다고 전했다. 또 현재 중국의 푸타(普陀), 싼야(三亞), 시짱(西藏)에 각각 동·남·서 3대 관음기도 도량이 있고 허난성 쑹산(嵩山)과 푸젠성에 북·남 소림이 있어 백두산이 북관음, 동소림 사찰 건립에 적합한 지역이라고 소개했다.

쿵후(功夫)의 발원지인 소림사는 496년 북위(北魏) 효문제(孝文帝)가 창건한 유서 깊은 사찰로, 달마(達磨)대사가 530년부터 9년간 좌선해 선종(禪宗) 불교의 기원지가 됐다. 소림사는 201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고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쿵후 쇼와 영화 촬영, 기념품 판매 등으로 수익 사업을 확장, 최근 지나친 상업화에 대한 비판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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