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기오염 피해 연간 최대 322조원”<中보고서>

“중국, 대기오염 피해 연간 최대 322조원”<中보고서>

입력 2014-03-26 00:00
업데이트 2014-03-26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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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대기오염으로 말미암은 피해액이 연간 최대 3천억 달러(322조 2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중국의 국책연구기관이 25일 밝혔다.

중국 국무원발전연구중심은 이날 발표한 세계은행과의 공동 연구 보고서에서 중국은 공기 오염 때문에 조기 사망률이 높아지고 있고 인민의 건강이 크게 악화해 연간 피해액이 1천억 달러∼3천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했다고 영국 BBC 방송 중문판이 보도했다.

보고서는 중국은 지난 30여 년간 도시화 정책을 추진한 결과 대규모 빈곤과 실업 등 사회적 속박에서 벗어났으나 그 대가로 환경이 파괴되고 자원이 소모됐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천주(陳竺) 중국 전 환경보호부장은 작년 12월 의학잡지 류예다오(柳葉刀)에 기고한 글에서 중국에서 대기오염으로 매년 약 50만 명이 조기 사망한다고 주장했다.

또 환경보호부가 지난 2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74개 대도시 가운데 정부가 정한 ‘맑은 공기’ 기준을 충족한 도시는 겨우 3곳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환경보호부는 도시화가 가속화되면서 주택과 도로 건설수요가 늘어나고 자동차 배기가스가 심각해지는 데도 바람이 잘 불지 않아 스모그가 악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 수도 베이징(北京)에서는 올 들어서도 심각한 스모그 현상이 개선될 조짐이 보이지 않자 외국인들의 탈출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주중 미국상공회의소(암참·AMCHAM)가 이달 초 365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직원 채용 및 관리에 대한 애로를 묻는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전체의 48%가 “그렇다”고 답변했다.

이런 답변율은 2012년 19%, 2013년 34%에 이어 증가 추세를 보이는 데, 이는 베이징의 스모그 탓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베이징에 있는 다양한 부문의 외국 기업 간부들은 스모그를 피해 베이징을 떠나고 싶어하며, 우선 가족을 고국으로 돌려보내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이런 추세는 작년 6월부터 본격 시작된 것으로 추정됐다. 베이징에선 이달 들어 수 일간 공기오염 측정치가 PM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 먼지) 500을 넘어섰다.

세계보건기구(WHO)의 기준치를 20배를 넘어서 ‘에어포칼립스’(airpocalypseㆍ공기오명으로 인한 종말론)란 말이 적용될 정도라고 BBC는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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