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푸틴 ‘애국주의’ 전략 실패할 것”

힐러리 “푸틴 ‘애국주의’ 전략 실패할 것”

입력 2014-04-04 00:00
업데이트 2016-09-27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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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EU, 현명하고 침착하게 러시아 다뤄야”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은 3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치적 전략은 결국 실패할 것”이라고 말했다.

힐러리 전 장관은 이날 뉴욕에서 열린 ‘세계의 여성회담’ 행사에서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의 애국주의(nationalism)를 확산시키고, 지역 내 유럽의 영향력을 축소시키는 방식으로 자신의 정치적 기반을 다지려고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의 행동은 과거에 기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미국과 유럽연합(EU)이 현명하고 침착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의 유력 후보로 꼽히는 그는 국무부 장관 재임시 평가와 관련, “계주 경주에서처럼 바통을 잡고 있을 때 열심히 뛰었지만, 바통을 넘겨준 뒤에 이뤄지는 일들도 있다”고 말했다.

이는 힐러리 전 장관이 이란과 중동 등에서 외교적 성과를 거뒀다는 일부의 평가를 받는 후임 존 케리 장관에 비해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평가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힐러리 전 장관은 “(국무장관 재직시절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전 세계에서 미국의 리더십을 바로 세웠다”며 “미국이 안정적이고 탄탄한 리더십을 구축해 자랑스럽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정치권에 대해선 “과도한 정파성이 미국을 후퇴시키고 있다”며 “사실에 근거한 의사결정 문화가 복원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념과 정파성, 경제적 이익을 위해 정치적 언사를 동원하는 행위 등이 미국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올해로 예정된 중간선거를 거론하면서 “이번 선거는 앞으로 우리들이 무엇을 해야 하느냐는 것을 정의해 준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힐러리 전 장관은 이날 강연장을 가득 채운 수백명의 여성 청중에게 “어려운 일을 당해도 회복할 수 있는 힘을 갖춰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그는 이날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와 함께 행사에 참석했다.

한편 이날 워싱턴DC에선 힐러리 전 장관의 정치자금 모집을 위한 정치활동위원회(PAC) 행사가 개최됐다.

20여명의 행사 공동주최자에는 남편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유명인사들과 로비스트 등이 포함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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