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중부 반중시위중 중국인 16명 등 21명 사망”

“베트남 중부 반중시위중 중국인 16명 등 21명 사망”

입력 2014-05-15 00:00
수정 2014-05-15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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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띤성 철강공장 건설현장서…한국인 200명도 근무중으로 알려져

베트남 중부 하띤성에서 14일(현지시간) 밤 벌어진 반(反)중국 시위 중 충돌이 발생, 베트남인 5명과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16명 등 모두 21명이 숨졌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는 하띤 종합병원 관계자의 말을 인용, “간밤 (시위참가자 등)에 약 100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상당수가 중국인이었다”며 “15일 아침 또다른 사람들이 병원에 들어왔다”고 전했다.

이날 충돌은 베트남의 반중 시위대가 이날 하띤성에 건설 중인 대만 포모사 플라스틱 그룹의 철강공장으로 몰려가 중국인 노동자들을 공격하면서 일어났다. 이 건설현장에는 하청을 받은 한국업체의 직원 200명가량이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AP 통신은 대만 외교 소식통을 인용, 현재까지 최소 1명의 중국인 근로자가 숨지고 90명 이상이 다쳤다고 전했다. AFP 통신 역시 현지 경찰을 인용, 1명의 중국인 근로자가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대만 외교소식통은 시위대가 중국인들만 쫓았을 뿐, 대만 경영진에게 위해를 가하진 않았다고 AP통신에 전했다.

최근 중국이 베트남과의 분쟁도서인 남중국해의 파라셀 군도(베트남명 호앙사·중국명 시사군도)에서 원유시추를 강행하며 베트남에서는 이달 중순부터 반중시위가 빈발하고 있다.

그러나 사망자가 보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업체가 다수 있는 남부 빈즈엉성 공단에서도 14일 낮부터 베트남 근로자들이 공장 기물을 부수고 불을 지르는 등 과격시위를 벌여 50여개의 한국업체를 포함해 약 460개의 외국업체가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에서도 막대기와 돌로 무장한 시위대에게 경찰 약 40명이 부상당하고 600명의 시위대가 연행됐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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