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정치 풍자가이자 코미디언인 바셈 유세프가 그의 대표적인 방송 프로그램 쇼를 중단했다. 그는 쇼에서 정치인들과 권력집단을 비판하고 군부 지지세력을 조롱했다가 방송 금지 처분을 받는 등 탄압받아 왔다.
그는 2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누구인지는 말할 수 없지만 방송을 중단하라는 압력이 있었다”며 “이집트의 분위기는 더 이상 정치 풍자를 허락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해 여름 군부가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을 축출한 이후, 이집트는 정권을 장악한 군부나 군부의 실세인 차기 대통령 압델 타파 엘시시 전 국방장관에 대한 비판을 전혀 받아들이지 않는 분위기가 만들어져 왔다.
유세프는 “나는 혁명론자도 아니고 전사도 아니다. 일주일에 한 번 나의 견해를 밝혔을 뿐이다. 이집트의 현재 분위기는 정치 풍자 프로그램을 하기에 적합하지 않다”며 “싸우는 데 지쳤고 나와 가족의 안전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프로그램을 중단하는 것은 그것을 계속하는 것보다 더욱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비(非)아랍 방송국에서 쇼를 진행하자는 제안도 받았지만 이집트의 강경한 친 군부 언론에 ‘반역자’로 낙인 찍히는 것을 우려해 거절했다고 밝혔다.
그는 2011년 독재자 호스니 무바라크가 축출된 이후 민영방송 CBC에서 ‘엘베르나메그’을 시작해 무르시가 집권한 1년 동안 전성기를 누려왔다. 농담과 풍자, 뮤지컬 노래로 무르시 대통령의 무슬림형제단을 날카롭게 비판했고 정권을 모욕했다는 이유로 조사를 받기도 했다.
무르시의 축출 이후 군부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며 그의 프로그램은 더 큰 난관에 부닥쳤다.
그는 지난해 군부와 엘시시를 비판했다가 석 달 동안 방송 금지 결정을 받았고, 지난 2월 MBC의 토크쇼로 복귀하면서 또다시 방송이 중단되지 않도록 엘시시를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그는 “엘시시가 이집트의 정치적, 경제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으로 간주하는 이집트에서 엘시시를 거론하지 않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과도한 엘시시 띄우기 분위기를 풍자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그는 2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누구인지는 말할 수 없지만 방송을 중단하라는 압력이 있었다”며 “이집트의 분위기는 더 이상 정치 풍자를 허락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해 여름 군부가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을 축출한 이후, 이집트는 정권을 장악한 군부나 군부의 실세인 차기 대통령 압델 타파 엘시시 전 국방장관에 대한 비판을 전혀 받아들이지 않는 분위기가 만들어져 왔다.
유세프는 “나는 혁명론자도 아니고 전사도 아니다. 일주일에 한 번 나의 견해를 밝혔을 뿐이다. 이집트의 현재 분위기는 정치 풍자 프로그램을 하기에 적합하지 않다”며 “싸우는 데 지쳤고 나와 가족의 안전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프로그램을 중단하는 것은 그것을 계속하는 것보다 더욱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비(非)아랍 방송국에서 쇼를 진행하자는 제안도 받았지만 이집트의 강경한 친 군부 언론에 ‘반역자’로 낙인 찍히는 것을 우려해 거절했다고 밝혔다.
그는 2011년 독재자 호스니 무바라크가 축출된 이후 민영방송 CBC에서 ‘엘베르나메그’을 시작해 무르시가 집권한 1년 동안 전성기를 누려왔다. 농담과 풍자, 뮤지컬 노래로 무르시 대통령의 무슬림형제단을 날카롭게 비판했고 정권을 모욕했다는 이유로 조사를 받기도 했다.
무르시의 축출 이후 군부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며 그의 프로그램은 더 큰 난관에 부닥쳤다.
그는 지난해 군부와 엘시시를 비판했다가 석 달 동안 방송 금지 결정을 받았고, 지난 2월 MBC의 토크쇼로 복귀하면서 또다시 방송이 중단되지 않도록 엘시시를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그는 “엘시시가 이집트의 정치적, 경제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으로 간주하는 이집트에서 엘시시를 거론하지 않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과도한 엘시시 띄우기 분위기를 풍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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