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정부군, ISIL에 반격…일부 지역 탈환

이라크 정부군, ISIL에 반격…일부 지역 탈환

입력 2014-06-14 00:00
수정 2014-06-14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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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정부군이 14일(현지시간) 급진 수니파 무장세력인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를 반격해 살라헤딘주(州) 일부 지역을 탈환했다.

AFP통신과 신화통신 등은 현지 경찰 관계자 등을 인용해 정부군과 시아파 민병대 등이 이날 오전 수도 바그다드에서 북쪽으로 90㎞ 떨어진 살라헤딘주의 이샤키 마을에서 ISIL을 격퇴했다고 보도했다.

현지 경찰과 의사 등은 이샤키 마을에서 ISIL이 경찰관 12명의 시체를 태운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정부군은 전날 밤에도 바그다드 북쪽 80㎞ 지점의 둘루이야 마을에서 ISIL과 격전을 벌여 탈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바그다드에서 200㎞ 떨어진 도시인 바이지의 경찰도 일부 지역에서 경찰과 주민들이 교전을 벌여 ISIL 조직원들을 물리쳤으며 시 전체를 탈환하는 작전이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ISIL은 지난 10일 제2도시 모술을 장악하고 파죽지세로 바그다드를 향해 남진했으나 정부군이 진열을 재정비하고 시아파 민병대가 정부군에 합류함에 따라 바그다드 북쪽 100㎞ 지점에서 전선을 형성하고 있다.

이라크 시아파 성직자 알리 알시스타니는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수니파 반군의 진격을 중단시켜야 한다며 “나라와 국민을 보호하고 테러리스트와 싸우려면 자원해서 무기를 들거나 정부군에 합류하라”고 촉구했다.

시아파 민병대 지도자 아부 무자히드도 “시아파 수천명이 자원해 입대했다”며 “시아파의 모든 세력이 결집해 바그다드와 시아파 지역을 지켜내자”라고 호소했다.

누리 알말리키 이라크 총리는 전날 밤 살라헤딘주 북쪽 도시 사마라에서 군사작전 회의를 열고 “사마라는 최후 방어선이 아니라 반역자들을 향해 진격하는 집결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알말리키 총리는 “수 시간 안에 자원자들이 ISIL을 처단하고자 모일 것”이라며 “ISIL의 최후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는 모술에서 무기를 버리고 도망간 정부군들에 복귀를 명령하고 복귀하지 않으면 사형에 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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