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티지 “北, 제4차 핵실험할 것으로 확신”

아미티지 “北, 제4차 핵실험할 것으로 확신”

입력 2014-06-23 00:00
업데이트 2014-06-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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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차 세계평화포럼 한반도 비핵화 주제 분과회의서 주장

리처드 아미티지 전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22일 “북한의 제4차 핵실험이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아미티지 전 부장관은 이날 베이징(北京)에서 개최된 제3차 세계평화포럼 분과회의에서 “그 시기가 언제가 될지는 여러분에게 말할 수는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날 한반도 비핵화의 길을 주제로 열린 분과회의에서 “이것(제4차 핵실험)이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에서 중요한 순간이 될 것”이라면서 “많은 전문가가 말하듯이 4차례의 핵실험이 북한에 핵탄두의 소형화를 개발하는 데 충분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미티지 전 부장관은 “그들이 핵무기를 소형화할 수 있다면 그것은 탄두에 장착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우리 모두에게 두려움을 주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미국과 한국이 북한의 핵 미사일이 발사 위치에 올라가는 것을 본다면 미국 및 한국 대통령이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조만간 방한, 박근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는 것과 관련, “미국 입장에서는 매우 흥미롭게 보는 점”이라면서 “한중 관계에서 좋은 신호일 뿐 아니라 시 주석이 취임 후 4번씩이나 박 대통령과 만나면서도 김정은을 한 번도 베이징으로 초대하지 않았다는 측면에서도 좋은 신호”라고 말했다,

그는 그럼에도 “북한이 핵무기를 자발적으로 포기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핵을 폐기한 리비아와 우크라이나의 사례를 본 뒤에는 더욱더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대해 “아주 젊은 그가 집권하면 새로운 방향과 기회가 생길 것이란 기대를 했지만 실제로는 매우 실망스럽다”며 장성택 전 북한 국방위 부위원장의 처형을 이같은 분석의 근거로 제시했다.

그는 “중국은 북한에 압력을 행사하는 데 대해 ‘불안정성’을 이유로 매우 조심스러워한다”고 말한 뒤 “북한은 미국을 좋아하지 않는 것 이상으로 중국을 좋아하지 않는다. 이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그는 “우리(미국)는 박 대통령의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100% 지지하며 박 대통령의 드레스덴 선언도 높이 평가한다”면서 미국은 핵 문제에서 선도적인 위치에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주중 한국대사를 지낸 신정승 국립외교원 중국연구센터 소장은 “김정은 집권 후 북한은 핵능력을 강화하고 헌법에 핵 보유국임을 명시하는 등 도발의 악순환 고리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면서 “핵을 포기하겠다는 의사가 전혀 없는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한다면 아시아 일부 국가에 핵개발을 하는 명분을 제공할 가능성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미야모토 유지(宮本雄二) 전 주중 일본대사는 “북한이 핵탄두를 장착한 미사일 발사 움직임을 보인다면 우리는 대응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고 전쟁이 발발할 수도 있다”면서 “북한 핵 문제는 우리 모두에게 매우 심각한 문제로 최우선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엔 주재 대사 출신의 리창허(李長和) 중국 유엔협회 이사는 “6자회담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달성하기 위한 효과적인 수단”이라며 “각국이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회담 재개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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