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시민 6명중 1명 ‘음식 살 돈 모자라’< NYT>

뉴욕 시민 6명중 1명 ‘음식 살 돈 모자라’< NYT>

입력 2014-06-29 00:00
수정 2014-06-29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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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에서 무료 식사를 제공받지 못하는 빈민이 늘어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배고픔과 싸우는 뉴욕시연대’라는 비영리단체의 집계 결과, 뉴욕시 거주자 6명 중 1명꼴로 식사 제공이 불안정하거나, 충분한 음식을 살 수 있을 만큼의 돈이 없는 가정에서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시민단체 ‘노숙자연대’의 무료급식차에도 어느 때보다 많은 사람이 몰리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지난 24일 맨해튼 남쪽 라파이에트가(街)에 이 단체의 저녁식사 급식차가 갔을 때에는 130명분의 식사가 단 15분 만에 동났다. 1년 전에 비해 3분의 1가량 늘어난 수요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배고픔의 문제는 뉴욕에서 이미 수십년 동안 풀리지 못한 고질”이라고 말했다.

지난가을부터 저소득층 급식지원을 위한 연방정부 예산이 삭감되면서 푸드스탬프(저소득층 무상식권)가 줄어든 탓도 있지만, 그전에도 빈민들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거치며 이런 문제와 싸우고 있었다는 것이다.

저소득층 지원책을 강화하는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빈민들에 대한 식사제공을 늘리기 위한 조치를 추진해왔다.

뉴욕시는 지난 5월 푸드스탬프 수혜자를 180만명에서 메디케어(저소득층 의료지원 프로그램) 가입자 등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일할 수 있는 능력이 있고 부양가족이 없는 18∼49세 성인 4만6천여명을 상대로 일주일에 최소 20시간을 일하거나, 직업훈련에 참여하면 매주 평균 35달러 상당의 푸드스탬프를 받도록 하는 사업도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런 기준에 못 미친다는 이유로 뉴욕 시민이 굶는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면서, 연방 정부가 급식 예산을 완전하게 지원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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