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CEO “조직 간소화” 언급에 구조조정 가능성 대두

MS CEO “조직 간소화” 언급에 구조조정 가능성 대두

입력 2014-07-11 00:00
업데이트 2014-07-11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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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의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가 조직 간소화를 강조하면서 구조조정을 시사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나델라는 10일(현지시간) 전직원에 보낸 ‘과감한 야망과 우리의 핵심’이라는 제목의 이메일에서 “모든 팀이 간단하고 더 빠르고 더 효율적인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조직을 다지고 업무 체계를 간소화하기 위해 정보의 유동성을 높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나델라가 인터뷰에서 조직을 간소화할 것이며 직원들은 새로운 방향을 받아들이든지 아니면 회사를 떠나야 한다는 점을 확실하게 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MS의 직원을 인용해 직원들이 몇 주간 구조조정에 대비해 왔다고도 전했다.

나델라는 구조조정과 관련, 이 인터뷰에서 “오늘은 필요한 변화와 혁신에만 초점을 맞추겠다”며 올해 연말 직원수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MS 조직의 단계와 정책 결정자의 수가 최소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여 구조조정의 가능성을 열어놨다.

MS의 구조조정설은 올해 4월 노키아의 휴대전화 부문을 인수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직원수가 9만명에서 12만여명으로 늘어 경쟁사인 애플이나 구글보다 훨씬 많아졌기 때문이다.

인수는 전임 CEO인 스티브 발머의 결정이었지만 이를 어떻게 성공하게 할 것인지가 취임 5개월을 넘긴 나델라의 경영능력을 평가할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게 투자자들의 시각이다.

MS는 나델라 취임 뒤 첫 성적표가 될 분기 실적을 22일 발표한다.

그의 이력을 보면 구조조정 같은 큰 변화의 가능성이 없는 게 아니다.

3년 전 서버 제작과 클라우드 기술 사업부를 맡았을 때 그는 제품간 경계를 없애고 관리자층을 줄여 개발자가 제품에 직접 책임을 더 지도록 조직을 개편했다.

나델라는 이메일에서 “MS는 모바일과 클라우드를 최우선으로 하는 생산성과 플랫폼 회사라는 게 우리의 핵심”이라고 강조, 디바이스(장비)와 서비스를 우선으로 했던 이전 CEO와 미묘한 차이를 보이기도 했다.

실적이 좋지 않다는 비판을 받는 게임콘솔 X-박스 사업에 대해서는 ‘많은 팬’이 있고 MS의 중요한 기술분야라고 옹호했다.

한편, MS의 디지털범죄팀은 이달들어 악성코드 블라다빈디와 젱커스에 감염된 PC 470만대를 발견하고 이를 치료했다고 밝혔다.

이들 악성코드에 감염되면 해커가 PC 화면을 몰래 볼 수 있고 입력 내용을 빼낼 수 있다.

MS는 악성코드가 무료 도메인 서비스회사인 ‘NO-IP.com’을 통해 유포되는 데도 이를 방치했다며 연방법원에 제소, 지난달 말 이 회사의 트래픽을 강제로 제어하는 권한을 얻어 퇴치 활동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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