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용 아이패드’…기업용 모바일시장 급성장 예상

’업무용 아이패드’…기업용 모바일시장 급성장 예상

입력 2014-07-16 00:00
업데이트 2014-07-16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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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과 IBM이 15일(현지시간) 발표한 업무용 아이폰·아이패드 사업은 기업 고객 대상 모바일 컴퓨팅 시장이 급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는 이미 PC 시장의 규모를 훨씬 뛰어넘어 컴퓨팅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했으나, 이는 개인용 기기에 한정돼 있었다.

기업 시장을 파고들려면 고도의 안정성·보안성과 함께 기업 차원에서 기기 관리를 손쉽게 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이런 면에서 업무용으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본격적으로 채택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분위기가 우세했던 탓이다.

또 교체가 잦은 모바일 기기의 특성상, 일반적으로 수명이 길고 튼튼해야 하는 업무용 기기로는 적합하지 않다는 인식도 있었다.

이 때문에 아직도 기업의 업무용 기기로는 PC가 대세다.

개인이 구입한 모바일기기를 업무에 활용토록 하는 이른바 ‘BYOD’(Bring Your Own Device) 정책을 채택한 일부 기업들이 iOS나 안드로이드용으로 업무용 앱을 개발해 사용하고는 있으나 아직 널리 퍼지지는 않고 있다.

그러나 기업용 컴퓨팅 시장에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IBM이 애플과 협력해 본격적으로 모바일 부문을 공략키로 함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질 공산이 크다.

강력한 컴퓨팅 파워가 필요한 경우는 물론 PC가 있어야겠지만, 평상시 업무는 휴대가 간편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으로도 충분한 경우가 흔하기 때문이다.

하드웨어 차원에서 보면 최근 성장 정체 조짐을 보이고 있는 태블릿 시장이 기업용 판매를 통해 당분간 성장세를 이어 갈 가능성이 있다.

또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분야도 활짝 열리면서 앞으로 수년간 기업용 모바일 컴퓨팅이 정보기술(IT)업계의 주요 성장 동력이 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IBM과 애플이 이 시장을 본격적으로 연다고 해서 이를 독식할 수 있는 것은 전혀 아니다.

안드로이드를 개발하는 구글과 이를 탑재한 스마트폰·태블릿을 판매하는 삼성전자 등 강력한 경쟁자들이 신속하게 대응에 나설 것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특히 안드로이드의 ‘약한 고리’라는 인식이 퍼져 있는 보안성 문제를 해결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기업용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를 개발하는 다른 업체들도 애플-IBM 파트너십에 맞서기 위한 합종연횡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회생을 노려 오던 블랙베리는 애플-IBM 파트너십을 계기로 큰 타격을 받을 수도 있다.

블랙베리는 업무용 스마트폰 시장의 규모가 지금보다도 훨씬 작던 2000년대 후반까지 이 분야의 강자였으나, 애플과 구글이 전체 모바일 시장을 폭발적으로 키우면서 경쟁에서 밀려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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