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아르헨티나 신용등급 ‘제한적 디폴트’로 강등

피치, 아르헨티나 신용등급 ‘제한적 디폴트’로 강등

입력 2014-08-01 00:00
수정 2014-08-01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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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디폴트 책임 미국에 있다며 비난

국제신용평가회사인 피치는 31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의 신용등급을 ‘제한적 디폴트’로 강등한다고 밝혔다.

피치는 이날 아르헨티나와 미국 헤지펀드 채권단 2곳의 채무상환 협상이 결렬되면서 아르헨티나가 지급시한 내 5억3천900만 달러의 채무이자를 지불할 수 없게 되자 신용등급 강등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제한적 디폴트는 모든 채무를 갚을 수 없는 디폴트 상태와 구분하기 위한 개념으로, 일부 채무에 대해 정해진 기일에 정상적으로 상환하지 못하는 상태를 가리킨다.

이에 앞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아르헨티나의 신용등급을 ‘선택적 디폴트’로 강등했다.

13년 만에 다시 디폴트 사태를 맞게 된 아르헨티나는 미국에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지난 6월 미국 법원이 아르헨티나가 헤지펀드 채권단 2곳에 채무를 상환하지 않으면 다른 채권단에 대한 채무이자도 지불할 수 없도록 명령한 것이 이번 디폴트 사태를 불러왔다는 것이다.

호르헤 카피타니치 아르헨티나 대통령실장은 이날 “판사와 중재인이 헤지펀드 사의 대리인과 다름없다면 당신들이 말하는 정의는 도대체 무엇이냐”고 지적했다.

카피타니치 실장은 “이번 일은 다른 국가의 자주권을 무조건 존중하는 상황을 만들었어야 하는 미국에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같은 명령을 내린 토머스 그리사 판사와 협상 중개인 대니얼 폴락이 무능하다며 이번 문제를 국제재판소에 제소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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