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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시, ‘주폭’에 전자발찌 채운다

런던시, ‘주폭’에 전자발찌 채운다

입력 2014-08-01 00:00
업데이트 2014-08-01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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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기한 시범사업…20대 남성에 첫 적용

영국 런던시가 음주로 인한 폭력 등 사회 문제를 줄이기 술에 취해 난동을 부리는 사람에게 음주 여부를 감시하는 전자발찌를 채우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와 인터내셔널 뉴욕타임스(INYT) 등 해외 언론은 31일(현지시간) 술에 취해 폭언과 폭력을 행사한 20대 남자가 처음으로 법원 명령에 따라 80일동안 전자발찌를 착용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주폭에 전자발찌를 착용하게 하는 프로젝트는 보리스 존슨 런던시장이 음주로 인한 폭력 사건과 사법체계·경찰·보건 등에 대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 도입한 1년 기한의 시범사업이다.

음주 관련 범죄자가 법원의 결정에 따라 하루 24시간 착용하게 되는 이 발찌는 땀을 분석해 음주 여부를 측정, 알코올 성분이 검출되면 자동으로 보호관찰관에게 신호를 전송한다.

존슨 시장은 “음주 관련 범죄 행위는 런던 번화가의 진짜 골칫거리이다. 이 때문에 법을 지키는 시민이 런던의 밤 문화를 즐기지 못한다”며 “전자발찌는 과도한 음주 문제를 겪는 사람들을 돕는 값싸고 효율적인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영국 알코올연구소(IAS)에 따르면 지난해 15세 이상 영국인은 1인당 평균 12ℓ 이상의 술을 마셨으며 음주로 인한 경제 손실도 220억 달러(약 2조2천700억원)에 달했다. 또 폭력 사건의 절반 정도가 음주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런던시는 앞으로 1년간 관내 크로이든, 람베드, 사우스워크, 서튼 등 4개 자치구에서 시행할 이 프로젝트에서 최고 150명의 주폭에게 최장 120일 동안 전자발찌를 착용하게 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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