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사고민항기, 관제탑 교신 8초 후 추락”<조사위>

“대만 사고민항기, 관제탑 교신 8초 후 추락”<조사위>

입력 2014-08-01 00:00
수정 2014-08-01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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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명의 사망자를 낸 대만 푸싱(復興)항공 사고 여객기가 기수를 높여 재착륙을 시도하겠다는 내용으로 관제탑과 교신한 이후 8초 만에 추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만 항공안전조사위원회는 1일 사고 현장에서 회수한 블랙박스 기록 분석을 통해 이같이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위원회는 조종실 음성녹음장치(CVR)와 비행자료기록장치(FDR) 등을 분석한 결과, 사고기 조종사가 지난달 23일 오후 7시6분 10초에 ‘복행’(go-around·착륙을 포기하고 기수를 높여 선회해 재착륙하는 것)을 외친 뒤 7시6분 18초에 모든 기록이 중단됐다고 설명했다.

음성녹음장치에는 추락 직전 두 차례에 걸쳐 정체 파악이 어려운 잡음이 녹음됐다.

해당 여객기는 대만 서해안 펑후(澎湖)섬 활주로 인근 민가 지역에 추락하기 직전 동체가 머리 방향으로 급격하게 기울었던 것으로도 파악됐다.

당국은 그러나 직접적인 사고 원인 등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당국은 악천후 등 기상 원인, 조종사 과실, 기계적 결함 가능성 등을 놓고 정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대만 전문가들은 지금까지 사고기가 돌풍이나 난기류를 만났을 가능성과 낙뢰에 의한 항공기 공중 화재 가능성, 시계 불량에 따른 활주로 위치 오인 가능성 등을 제기해 왔다.

항공안전조사위원회는 사고 원인조사 1차 보고서는 연말까지, 최종 보고서는 내년 연말 이전에 내놓을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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