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최대갑부 리카싱 中 부동산 시장 ‘발빼기’ 가속

亞 최대갑부 리카싱 中 부동산 시장 ‘발빼기’ 가속

입력 2014-08-13 00:00
업데이트 2014-08-13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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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최대 부자인 리카싱(李嘉誠) 청쿵그룹 회장의 중국 부동산 시장 ‘발 빼기’가 계속되고 있다.

리 회장은 중국 상하이(上海)에 있는 인터내셔널 캐피털 플라자 건물을 19억4천만 홍콩달러(약 2천570억원)에 매각하는 등 총 60억 홍콩달러 규모의 상하이 부동산을 처분할 계획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3일 보도했다.

이번 매각이 이뤄지면 리 회장이 지난해 8월부터 지금까지 중국과 홍콩에서 처분한 부동산 규모는 250억 홍콩달러(약 3조3천130억원)에 이르게 된다.

SCMP는 이번 매각에 대해 부동산에 대한 위험노출액(익스포져)을 줄이고 다른 곳에 자금을 투자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리 회장은 지난해 8월 자신의 부동산 관련 회사인 청쿵실업과 허치슨 왐포와를 통해 상하이와 광저우(廣州)에 있는 대형 부동산을 매물로 내놓은 이후 계속해서 중국 내 여러 부동산 자산을 매각하고 있다.

리 회장이 잇따라 중국과 홍콩에서 부동산 매각에 나선 것은 이 지역의 부동산 시장을 부정적으로 전망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분석가들은 ‘부동산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리 회장의 부동산 처분이 홍콩과 중국의 부동산 시장이 고점에 올라와 있다는 점을 암시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크레디리요네(CLSA) 증권의 다니에 슈트 아시아 리서치 부대표는 리 회장이 이끄는 회사들이 지난 3년간 홍콩이나 중국에서 부동산을 매입하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하며 이들 회사가 앞으로 부동산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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