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에볼라에 지나친 두려움 갖지 말아야”

WHO “에볼라에 지나친 두려움 갖지 말아야”

입력 2014-08-15 00:00
업데이트 2014-08-15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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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피해규모 과소평가”

세계보건기구(WHO)는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국가를 여행해도 감염자의 체액을 직접 접촉하지 않으면 감염위험이 매우 적다며 지나친 두려움을 갖지 말 것을 당부했다.

WHO 전염병 대응 담당국장 이사벨 뉘탈 박사는 14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유럽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에볼라 바이러스는 공기를 통해 감염되지 않는다”며 “감염자 체액에 직접 접촉이 없으면 감염 우려가 매우 적은 이 병의 실체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

에볼라 전염 매개체가 되는 감염자의 체액은 혈액, 땀, 토사물, 설사분비물 등이다.

뉘탈 박사는 “에볼라 전염이 시작되는 것은 감염자에게 고열 등 증후가 나타난 이후”라며 “땀을 통한 전염도 환자가 통증을 느끼기 시작한 마지막 단계에서나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현실적으로 에볼라 감염자가 여행하기가 어렵고, 에볼라 감염 환자의 이동도 금지된 상태”라며 “공항에서 철저히 방역하고 있어 비행기에서 에볼라 감염 환자를 만날 가능성은 희박한 상태로, 비행편으로 발병국가에 여행을 가더라도 감염 위험성은 매우 낮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환자가 사망했을 때 에볼라의 활동이 가장 활발해 시신을 직접 만지거나 씻기는 등 아프리카식 장례식을 전후해 전염 위험이 가장 높다”며 “이런 점을 고려해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등 3개 국가 국경이 접하는 삼각주 일대 주민의 통행을 전면 금지했다”고 말했다.

WHO는 그러나 에볼라 유행 위기에 대해선 각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WHO는 이날 낸 성명에서 “서아프리카의 에볼라 피해 규모가 상당히 과소평가됐다”며 “국제적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보고되는 에볼라 감염자와 사망자 수가 제대로 집계되지 않아 공식 발표보다 실제 피해 규모는 더 크다는 것이다.

WHO는 이날 유럽 유엔본부의 각국 대사를 모아 에볼라 확산에 대한 국제적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한편 일본은 15일 에볼라 긴급 구호자금 150만 달러를 서아프리카 발병국에 지원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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