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항일전쟁 승리’ 기념식 참석…대일 메시지 주목

시진핑 ‘항일전쟁 승리’ 기념식 참석…대일 메시지 주목

입력 2014-09-02 00:00
업데이트 2014-09-02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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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통신 “3일 오전 베이징서 지도자 참석 기념활동”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을 비롯한 중국 지도부가 3일 오전 베이징(北京)에서 거행되는 ‘항일전쟁 승리’ 기념식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관영 신화통신은 “9월 3일은 중국 인민의 항일전쟁 및 세계의 반(反)파시스트 전쟁승리 69주년 기념일”이라면서 “당일(3일) 오전 수도 베이징(北京) 각계에서 성대한 기념활동이 거행될 것이며 당과 국가의 지도자들이 참석할 것”이라고 2일 보도했다.

통신이 공식적으로 ‘당과 국가의 지도자’가 참석한다고 보도한 것으로 볼 때 시진핑 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 등 최고 지도부들이 대거 참석할 것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행사에는 양안(兩岸) 간의 통합 의미를 담아 대만 측 인사들도 초청될 것으로 알려졌다.

친강(秦剛)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시 주석의 기념행사 참석 여부를 묻는 말에 부인하지 않은 채 “오늘이 1일이니 여러분이 인내심을 갖고 이틀만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공식 기념행사는 중앙인민라디오방송, 중국중앙(CC)TV, 중국국제라디오방송, 신화통신 인터넷판인 신화망(新華網), 인민일보 인터넷판인 인민망(人民網), 중국망(中國網) 등 주요 관영매체들이 생중계한다.

시 주석은 이 행사에서 기념사를 통해 역사 문제와 관련해 일본 측을 향해 어떤 메시지를 전할지 주목된다.

시 주석은 지난 7월 ‘7·7사변(노구교(盧溝橋) 사건)’ 77주년 기념식에서 “누구든 침략 역사를 부정, 왜곡하고 심지어 미화하려 한다면 중국 인민과 각국 인민은 결코 이를 허용치 않을 것”이라며 일본의 ‘과거사 역주행’ 움직임에 강력한 경고장을 던진 바 있다.

올해로 69주년을 맞은 항일전쟁 승리 기념일은 지난 2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를 통해 처음으로 법정 국가기념일로 격상됐다.

이날을 전후해 중국에서는 베이징을 비롯해 31개 성, 시, 자치구 곳곳에서도 지방 정부 차원의 기념행사가 마련되며 전국적으로 음악회와 전시회, 문화행사 등도 다채롭게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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