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당국자 “IS 격퇴 군사작전에 최소 3년 걸릴 것”

美 당국자 “IS 격퇴 군사작전에 최소 3년 걸릴 것”

입력 2014-09-08 00:00
업데이트 2014-09-08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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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이슬람 수니파 반군 ‘이슬람국가’(IS) 완전히 격퇴하려면 적어도 3년이 걸릴 것이라는 내부 전망이 나왔다.

미국의 군사 작전은 최소 3년간 이어져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물러난 뒤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미국 고위관계자를 인용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NBC 방송의 정치·시사 대담프로그램인 ‘미트 더 프레스’(Meet the Press)에 나와 오는 10일 공개연설에서 IS 격퇴 전략(game plan)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우리는 단계적으로 IS의 영향력을 분쇄하고 이들이 장악한 영토를 줄이며 궁극적으로는 이들을 물리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정부의 IS 격퇴 작전은 크게 세 단계로 나뉜다고 NYT는 설명했다.

첫 단계는 이라크 내 소수 종족·종파와 미국 외교관, 정보기관 관계자, 미군 병력 보호하고 IS를 이라크 북부와 서부에서 물리치는 것으로 미국은 지난달부터 145차례에 걸쳐 공습을 펼치며 이를 수행하고 있다.

그다음은 통합적인 이라크 정부를 구성하고 이라크군과 쿠르드군, 수니파 세력을 훈련하는 것이다. 하이데르 알아바디 신임 이라크 총리 지명자가 이끄는 새 정부가 이번주 안에 구성될 예정이다.

마지막 단계는 시리아 내 IS의 근거지를 파괴하는 것으로, 가장 까다롭고 논쟁적인 부분이다.

일부 국방부 군사작전 입안자들은 이 마지막 단계를 마칠 때까지 최소 36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존 케리 국무장관은 앞서 5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에서 “우리는 IS를 분쇄할 능력이 있다”며 “1년이 걸릴 수도 있고 2년 또는 3년이 걸릴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IS 격퇴 작전은 종전까지 미국이 벌여온 군사대응과는 다르다고 NYT는 설명했다.

미국은 예멘과 파키스탄에서처럼 무인기 공습만으로 무장단체를 막을 수 없으며 아프가니스탄 전쟁과 달리 지상군을 투입할 계획도 없다.

지난 1999년 코소보 전쟁처럼 미군이 78일간만 전략적 공습을 펼칠 수도 없으며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전 대통령을 축출할 당시처럼 배후에서 작전을 수행하는 것도 아니다.

전례 없는 이번 IS 격퇴 작전에는 요르단, 사우디 아라비아 등 중동국가와 독일, 영국, 프랑스 등 서방국가가 함께할 전망이다.

요르단은 정보작전을 지원하며 아랍에미리트(UAE)는 이라크 공습 참여를 고려한다는 뜻을 내비쳤다고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전했다.

또 쿠르드자치정부(KRG) 군조직에 무기를 지원하기로 한 독일, 자국 출신 지하디스트(성전주의자) 문제를 고민 중인 호주, 영국, 덴마크, 프랑스도 군사작전에 함께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NYT는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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