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銀 홍콩지점, 이틀째 출장소서 고객업무 처리

외환銀 홍콩지점, 이틀째 출장소서 고객업무 처리

입력 2014-09-30 00:00
업데이트 2014-09-30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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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은행 홍콩지점이 홍콩 시민과 학생의 도심 점거 시위로 이틀째 대체사업장에서 대고객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외환은행 홍콩지점은 30일(현지시간)에도 고객 안전과 편의를 위해 침사추이(尖沙咀)에 있는 대체사업장인 까우룽(九龍) 출장소에서 입·출금과 송금, 환전 등 대고객 업무를 처리한다고 밝혔다.

외환은행 홍콩지점은 시위대가 몰려 있는 홍콩 정부청사 맞은 편에 있어 고객의 안전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전날부터 직원 20여 명을 까우룽 출장소에 파견해 고객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대체 사업장 활용은 홍콩금융관리국(HKMA) 사업연속성 계획(BCP)에 따른 조치다.

전날 까우룽 출장소를 찾아 금융업무를 처리한 고객은 평소의 2배 수준인 80여 명이었으며, 문의전화도 100여 건이나 됐다.

외환은행 홍콩지점은 전날 현지직원 30여 명 중 핵심업무를 맡은 10명만 출근시켰지만, 이날은 분기 말인데다 시위대와 경찰 간 충돌이 수그러든 점을 고려해 전원 출근시켰다. 외환은행 홍콩지점 직원 수는 47명으로 홍콩 내 한국계 은행 지점 중 가장 많다.

김상섭 외환은행 홍콩지점장은 “전날 홍콩금융관리국으로부터 고객 신변 안전상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대체사업장 근무를 유지키로 했다”며 “직원 20여 명은 까우룽 출장소에서 대고객 업무를 처리하고 20여 명은 홍콩지점에서 자금 결산 등의 업무를 처리한다”고 말했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마련한 2017년 홍콩 행정장관 선거안에 반대하는 홍콩 시민과 학생들은 28일부터 정부청사가 있는 홍콩섬 서부 지역과 까우룽반도 몽콕(旺角) 등의 거리를 점거한 채 시위를 하고 있다.

시민단체 등은 시위 참가 인원이 28일 6만여 명에서 29일 10만여 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추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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