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이슬람 세력, 10대 조직원 충원…IS지지 종용

필리핀 이슬람 세력, 10대 조직원 충원…IS지지 종용

입력 2014-09-30 00:00
업데이트 2014-09-30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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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동의 수니파 급진단체 ‘이슬람국가(IS)’를 지지하는 필리핀의 이슬람 세력이 10대 학생들을 조직원으로 모집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현지 언론이 30일 보도했다.

마닐라타임스는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의 한 고위 이슬람 성직자를 인용, 동남아의 테러단체 제마 이슬라미야(JI)가 현지의 공사립 학교를 조직원 충원처로 활용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성직자는 특히 JI 조직원들이 스스로 모집책을 맡아 16∼18세 학생들에게 IS의 선전내용을 전파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실제 남부 코타바토 지역의 사립학교에 다니던 한 14세 소년은 자신과 동료학생 9명이 이슬람 반군조직 ‘모로이슬람해방전선(MILF)’의 조직원으로 합류했다며 현재 한 비밀기지에서 군사훈련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 소년은 특히 MILF의 간부가 IS를 지지할 것을 종용하는 한편 다른 동료들을 MILF 조직에 가담하도록 할 것도 지시했다고 말했다.

민다나오의 이슬람 성직자도 MILF 측이 교수진을 포섭하면 청년들을 ‘지하드(이슬람 성전)’에 끌어들이기가 훨씬 용이할 것으로 보고 대학교수 등을 집중 포섭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돌포 멘도사 필리핀 평화폭력테러리즘연구소(PIPVTR) 소장 역시 민다나오의 상당수 지역에서 IS 추종세력이 조직원 확보에 나서고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특히 외국인 지하드 참가자들이 이곳에 ‘이슬람 칼리프 국가’를 설립하기로 하고 조직원 충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테러조직 아부사야프 역시 이를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멘도사 소장은 현재 바실란과 술루, 삼보앙가 반도, 라나오 등지에서 IS 조직원 충원작업이 활기를 띠고 있으며 특히 인터넷을 통한 조직원 충원이 이뤄지고 있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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