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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전출 명령’ 불만에 항공관제센터 방화한듯

‘하와이 전출 명령’ 불만에 항공관제센터 방화한듯

입력 2014-10-01 00:00
업데이트 2014-10-01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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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법원, 시카고 항공 관제센터 방화범 구금

미국에 항공교통 대란을 불러온 시카고 항공관제센터 방화 사건 용의자에게 보석 없는 구금 명령이 내려졌다.

30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 보도에 따르면 시카고 항공교통센터 방화범 브라이언 하워드(36)는 전날 법원에 출두해 혐의 사실을 인정하고 법원 판결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워드는 지난 26일 시카고 서부 교외도시 오로라에 소재한 연방 항공교통센터 지하 통신실에서 레이더 장비를 훼손한 후 불을 지르고 흉기로 자살을 기도했다.

그는 항공 설비 파괴 혐의로 기소돼 최대 20년 징역형을 받을 처지에 놓여 있다.

하워드는 초록색 병원 환자복 차림으로 목과 손목에 붕대를 감은 채 법정에 섰다.

변론을 맡은 로널드 세이퍼 변호사는 “하워드는 자살을 시도하다가 ‘비극적 과오’를 저지른 것이며 그로 인해 수많은 사람에게 피해를 입히게 된 것을 후회하고 있다”면서 선처를 호소했다.

하지만, 검찰은 하워드가 사회와 자신에게 위험한 행위를 반복할 가능성이 있다며 재판이 진행되는 기간 교도소에 수감해달라고 요청했고, 판사는 이를 수락했다.

하워드는 시카고 항공관제센터에서 계약직 전기 기사로 8년간 일했으며 최근 하와이로 전출 명령을 받았다.

세이퍼 변호사는 하워드의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지만, 주변에서는 그가 전출 명령에 불만이 있었다고 전했다.

하워드는 하와이 전출을 ‘퇴출’로 받아들이고 방화 직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서 같은 글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사고로 시카고 오헤어국제공항과 미드웨이공항 등 주요 공항의 항공기 이착륙이 제한을 받으면서 미 전역의 항공교통이 큰 어려움을 겪었다.

항공정보 서비스업체 ‘플라이트어웨어’는 사고 발생 닷새째인 30일까지 시카고 2개 공항에서 총 3천900대 이상의 항공편 운항이 취소됐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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