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정부군-반군, 비무장지대 설치작업 시작

우크라 정부군-반군, 비무장지대 설치작업 시작

입력 2014-10-04 00:00
수정 2014-10-04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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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동부에서 정부군과 반군 간 산발적 교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양측이 휴전협정사항 중 하나인 비무장지대 설치작업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군이 자체 선포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 수반 알렉산드르 자카르첸코는 4일(현지시간) “러시아와 유럽안보협력기구(OSCE)의 공동 휴전감시는 민스크 협정(휴전협정) 중 하나”라며 “현재 러시아 대표단이 도착해 관련 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고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전했다.

자카르첸코는 “우리는 OSCE 대표단을 기다리고 있다”며 원활한 휴전사항 이행을 위해 OSCE 대표단의 조속한 참여를 촉구했다.

우크라이나 남부도시 마리우폴의 비무장지대 경비를 맡은 정부군 관계자인 드미트리 고르부노프 또한 “아직 비무장지대 경비임무를 시작하지는 않았지만, 비무장지대 설정작업은 이미 시작했다”고 말했다.

소식에 따르면 양측은 다음 주까지 비무장지대 설치작업을 끝낼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5일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반군은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동부지역에서의 휴전을 체결한 바 있다. 이후 양측은 민스크에서 다시 모여 주요 교전지역에 비무장지대를 설치하기로 추가 합의했다.

양측은 주요 교전지역에 폭 30km의 비무장지대를 설치하고 중화기들을 이 지역에서 철수시키며 OSCE와 러시아 측 감시단이 이에 대한 준수 여부를 확인키로 했다.

이런 가운데 정부군과 반군이 동부에서 산발적 교전을 계속하는 것으로 전해지며 휴전협정 파기에 대한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지난 2일 동부도시 도네츠크에서는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요원 1명이 포격으로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포격이 정부군과 반군 중 어느 쪽의 소행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반군 측은 정부군이 오랜 공백 뒤에 도네츠크에 대한 포격을 재개했다며 ICRC 사무실은 물론 시내 다른 지역도 공격을 받았다며 책임을 정부군으로 돌렸다.

반면 정부군은 반군이 최근 11개 지역에서 공격을 감행했다며 반군이 휴전협정을 위반하고 있다고 맞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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