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에 검은 깃발 단 IS 홍보 책자 등장

바티칸에 검은 깃발 단 IS 홍보 책자 등장

입력 2014-10-14 00:00
업데이트 2017-08-11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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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의 오벨리스크 기둥 위에 자신들의 검은색 깃발을 단 사진을 표지로 한 ‘다비크’라는 최신판 선전·홍보 책자를 발행했다고 이탈리아 언론들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합성된 이 사진은 미국 주도 동맹국들의 최근 IS에 대한 공습을 언급하는 듯한 의미로 ‘실패한 십자군’이라는 표지 제목과 함께 실렸다고 이탈리아 일간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전했다.

이 홍보 책자는 일반적으로 서구 국가를 지칭하는 의미로도 사용되는 로마, 로마인들에 대한 항전을 다룬 글에서 IS 대변인 모함마드 알 아드난의 말을 인용해 “우리는 로마를 정복하고, 십자가를 파괴하고, 당신들의 여자를 노예로 삼을 것”이라면서 “우리가 못하면 우리의 자식과 손자 세대에 이룰 것이고 그들은 당신들의 자녀를 노예시장에 팔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의 여러 언어로 발행된 이 홍보 책자는 전 세계 특히 유럽에서 젊은이들을 충원하고 교육하는 조직이 주로 사용하고 있다고 인터넷 매체인 더 로컬은 보도했다.

이에 앞서 이탈리아 안젤리노 알파노 내무장관은 지난달 IS가 제기하는 각종 위협은 테러조직인 알 카에다가 지난 2001년 미국에서 9·11 공격을 한 이후에 했던 것과 성격이 같다고 밝힌 바 있다.

알파노 장관은 Rai 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IS가 각종 성명을 통해 최근 이탈리아와 로마에 대한 위협을 제기함에 따라 보안 수준을 높일 필요가 있다”면서 “이탈리아도 지지하는 미국 주도의 이라크와 시리아의 IS에 대한 공습에 대항해 과격한 테러가 자행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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