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에이즈로 30년간 15만 4천 명 사망”

중국 “에이즈로 30년간 15만 4천 명 사망”

입력 2014-12-01 00:00
수정 2014-12-01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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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지난 30년간 자국에서 에이즈(AIDS)로 인한 각종 질병으로 숨진 사람을 15만 4천 명으로 공식 집계했다.

중국 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옛 위생부) 왕궈창(王國强) 부주임은 ‘세계 에이즈의 날(12월 1일)’을 맞아 30일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에이즈 예방·관리 홍보행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신화망(新華網)이 1일 보도했다.

왕 부주임은 “중국에서 1985년 첫 에이즈 환자가 발견된 이후 올해 10월까지 에이즈로 숨진 사람은 총 15만 4천 명이고 현재 생존한 에이즈 환자와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자 수는 49만 7천 명”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의 에이즈 유행 정도가 전 세계적으로 볼 때 아직 낮은 수준이지만 감염자의 저연령화 추세가 뚜렷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 질병통제센터는 올해 1~10월 자국의 전체 31개 성·자치구·직할시 가운데 베이징 직할시를 비롯한 10곳에서 학생 에이즈 감염자가 1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학생 에이즈 감염자가 100명 이상 발생한 성급 행정구역이 5곳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두 배로 증가한 것이다.

중국 보건당국은 자국 에이즈 감염의 95%가 동성·이성 간 성 접촉에 의한 것이고 마약 주사나 모자간 전파 비율은 매우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30일 베이징의 한 에이즈 전문 치료병원을 방문해 의료진과 환자들을 격려했다.

리 총리는 이 자리에서 에이즈 예방·퇴치에 대한 사회 각계의 관심을 호소하면서 “중국의 에이즈 유행이 저조한 것은 수많은 의료인력과 관계자들의 노력이 모인 결실이며 인류의 중대한 도전인 에이즈에 맞서려고 중국 정부는 관련 투자를 계속 늘려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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