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 “스리랑카, 대선에 교황 이용하지 마라” 경고

교황청 “스리랑카, 대선에 교황 이용하지 마라” 경고

입력 2014-12-02 00:00
업데이트 2014-12-02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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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교황청은 스리랑카 정부에 프란치스코 교황의 이미지가 담긴 대통령선거 포스터를 즉각 철거할 것을 요구했다고 AFP통신이 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다음 달 스리랑카를 방문할 예정이다.

교황청은 또 교황이 대통령선거 직후인 내년 1월 13∼15일로 예정된 현지 방문을 취소했다는 야당 의원의 주장도 부인했다.

교황청은 성명에서 “교황의 방문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임을 단언한다. 정치인들이 무책임한 발언으로 국민을 오도하지 말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앞서 가톨릭 교회는 스리랑카 대통령 선거가 교황 방문과 너무 가까운 시기에 열리는 점에 대해 의혹을 표명한 바 있다.

가톨릭 신자들은 2천만 스리랑카 인구의 약 6%를 차지하며, 이들의 비례투표가 1월 8일 선거에서 대통령직 당선을 가르는 데 중요한 요소로 여겨진다.

교황청은 성명에서 스리랑카 당국에 교황 및 교회의 다른 상징물을 선거운동 포스터에서 없애 달라고 요청해 왔으나 정당들은 이를 무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가톨릭 신자 거주지역에 게재된 포스터에는 스리랑카 최초로 3선을 노리는 마힌다 라자팍사 현 대통령이 최근 교황을 알현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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