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당국자 “소니 해킹 북한 연관성 아직 못찾아”

FBI 당국자 “소니 해킹 북한 연관성 아직 못찾아”

입력 2014-12-10 00:00
수정 2014-12-10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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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수사국(FBI)은 9일(현지시간)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소니 영화사)에 대한 해킹 사건과 북한의 연관성을 아직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조 디마레스트 FBI 사이버국 부국장은 이날 워싱턴DC에서 블룸버그 통신 계열의 ‘블룸버그 거번먼트’가 주최한 사이버안보 관련 콘퍼런스에 토론자로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 시점에서는 북한 측 소행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며 “북한 당국이 연루돼 있다는 점은 다뤄지지 않고 있고 그렇다고 확인해줄 수도 없다”고 설명했다.

미국 언론들은 이번 해킹 사건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암살을 소재로 한 코미디 영화 ‘인터뷰’ 개봉을 앞두고 발생한데다 해킹에 사용된 악성 소프트웨어가 북한과 연관됐을 공산이 크다는 점에서 북한 당국이 벌인 일이거나 북한이 배후에 있을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해왔다.

조슈아 캠벨 FBI 대변인은 수사가 진행 중이고 해커를 추적하고 있으나 추가 정보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FBI 요원들이 10일 소니 측 관계자들을 상대로 사이버범죄 등에 대응하기 위한 훈련을 시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소니 영화사를 해킹한 자칭 ‘GOP’(평화의 수호자)라는 단체는 소니 측에 ‘인터뷰’ 개봉을 포기하라고 압박했다.

이들은 인터넷에 “지역적 평화를 깨고 전쟁을 유발하는 테러리즘 영화 개봉을 즉각 중단하라”는 성명을 올리고 해킹 자료를 네 번째로 유출했다.

이들은 성명에 영화 제목을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인터뷰’를 겨냥해 처음으로 개봉 포기 요구가 이뤄진 것이라고 외신들은 분석했다.

소니는 지난달 24일 해킹 공격으로 배우와 직원 등 4만7천 명의 개인정보와 제작 영화 파일이 유출되는 피해를 봤다. 미국 조사 당국은 북한이 배후라고 보고 있지만, 북한은 ‘지지자의 의로운 소행’이라며 부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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