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링해에서 침몰한 ‘501 오룡호’에 탑승했던 인도네시아 선원들의 안타까운 사연들이 현지 언론을 통해 속속 전해지고 있다.
인도네시아 언론이 전한 대표적인 사연의 주인공은 데데 로니 루스리아나(39). 그는 이번 항해에서 돌아오면 결혼할 예정이었지만 이번 사고로 차가운 바다 속 어디엔가에 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로니의 아버지 무하마드 마지드(69)는 자바섬 시골마을의 허름한 단칸방에서 텔레비전을 켠 채 아들의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그동안 아들이 번 돈으로 가족이 생활을 해왔다고 밝힌 마지드 씨는 지난 7월 아들이 배를 타러 가면서 돌아오면 결혼하겠다고 했지만 생사조차 알 수 없게 됐다고 말을 잇지 못했다.
인도네시아 선원 와르노(37)는 조카 누르꼴리스(23)와 헤루 스띠아완(23)과 함께 오룡호에 승선했다가 실종됐다.
와르노의 부인 띠띤(32)은 지난달에 출산했지만 남편과 지난 7월에 마지막으로 연락했기 때문에 남편은 둘째 아들이 태어난 줄도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띠띤은 초등학생인 딸과 태어난 지 한 달 된 둘째 아들과 함께 남편과 두 조카의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결혼 전인 1999년부터 한국 국적의 배에서 선원으로 일한 와르노는 결혼 후에도 계속 배를 타면서 3개월이나 6개월에 한 번씩 휴가를 나와서 아내와 짧은 만났다.
장인과 사위가 함께 탔다가 실종된 사연도 전해졌다. 압둘 마납(55)과 무하마드 하산(25)은 장인과 사위로 서로 다른 업체의 알선으로 오룡호에 승선했다가 실종됐다.
인도네시아 외무부는 사고 지역 기상 상황과 여러 가지 요인으로 수색작업이 늦어지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전하면서, 한국 정부와 사조산업 측에 성의있는 대처를 촉구했다.
앞서 레트노 마르수디 외교부 장관은 생존자의 무사 귀환, 사망자 시신 인도, 실종자 수색, 선원들의 보상 문제 등에 대해 한국 정부 및 사조산업 측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참가하는 레트노 외교부 장관은 사조산업을 방문하기 위해 일정을 앞당겨 지난 9일 부산으로 출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관의 공사가 지난 5일 직접 사조산업 부산지사를 찾아 오룡호 선원 실종·사망자와 관련한 요구 사항을 전달했다.
이 공사는 인도네시아 선원 시신을 수습하는 대로 그때그때 본국으로 송환해달라며 송환 시 모든 비용은 선사가 부담하라고 요구했다.
침몰한 오룡호에 승선한 인도네시아 선원은 총 35명이다. 이 중 현재까지 3명이 구조됐으며 수습된 시신 가운데 신원이 확인된 인도네시아 선원은 14명이다.
연합뉴스
인도네시아 언론이 전한 대표적인 사연의 주인공은 데데 로니 루스리아나(39). 그는 이번 항해에서 돌아오면 결혼할 예정이었지만 이번 사고로 차가운 바다 속 어디엔가에 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로니의 아버지 무하마드 마지드(69)는 자바섬 시골마을의 허름한 단칸방에서 텔레비전을 켠 채 아들의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그동안 아들이 번 돈으로 가족이 생활을 해왔다고 밝힌 마지드 씨는 지난 7월 아들이 배를 타러 가면서 돌아오면 결혼하겠다고 했지만 생사조차 알 수 없게 됐다고 말을 잇지 못했다.
인도네시아 선원 와르노(37)는 조카 누르꼴리스(23)와 헤루 스띠아완(23)과 함께 오룡호에 승선했다가 실종됐다.
와르노의 부인 띠띤(32)은 지난달에 출산했지만 남편과 지난 7월에 마지막으로 연락했기 때문에 남편은 둘째 아들이 태어난 줄도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띠띤은 초등학생인 딸과 태어난 지 한 달 된 둘째 아들과 함께 남편과 두 조카의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결혼 전인 1999년부터 한국 국적의 배에서 선원으로 일한 와르노는 결혼 후에도 계속 배를 타면서 3개월이나 6개월에 한 번씩 휴가를 나와서 아내와 짧은 만났다.
장인과 사위가 함께 탔다가 실종된 사연도 전해졌다. 압둘 마납(55)과 무하마드 하산(25)은 장인과 사위로 서로 다른 업체의 알선으로 오룡호에 승선했다가 실종됐다.
인도네시아 외무부는 사고 지역 기상 상황과 여러 가지 요인으로 수색작업이 늦어지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전하면서, 한국 정부와 사조산업 측에 성의있는 대처를 촉구했다.
앞서 레트노 마르수디 외교부 장관은 생존자의 무사 귀환, 사망자 시신 인도, 실종자 수색, 선원들의 보상 문제 등에 대해 한국 정부 및 사조산업 측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참가하는 레트노 외교부 장관은 사조산업을 방문하기 위해 일정을 앞당겨 지난 9일 부산으로 출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관의 공사가 지난 5일 직접 사조산업 부산지사를 찾아 오룡호 선원 실종·사망자와 관련한 요구 사항을 전달했다.
이 공사는 인도네시아 선원 시신을 수습하는 대로 그때그때 본국으로 송환해달라며 송환 시 모든 비용은 선사가 부담하라고 요구했다.
침몰한 오룡호에 승선한 인도네시아 선원은 총 35명이다. 이 중 현재까지 3명이 구조됐으며 수습된 시신 가운데 신원이 확인된 인도네시아 선원은 1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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