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출협상 불발로 IS의 미국 인질 참수 못 막아”

“구출협상 불발로 IS의 미국 인질 참수 못 막아”

입력 2014-12-20 02:25
업데이트 2014-12-20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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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미국인 구호활동가 피터 캐식(26)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참수당하기에 앞서 긴박한 구출 협상 시도가 있었지만 무산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캐식 구출을 위해 미 연방수사국(FBI)의 인지 아래 영향력 있는 지하드(이슬람성전) 지도자들이 중재에 나섰지만 핵심 중재자인 아부 무함마드 알마크디시가 요르단 당국에 체포되면서 실패했다고 영국 신문 가디언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미군 특수부대 출신의 구호활동가 캐식을 구출하기 위한 협상은 지난 10월 뉴욕 변호사 스탠리 코헨의 제안으로 추진됐다.

과거 오사마 빈 라덴의 사위와 하마스 대원들을 변호했던 코헨은 알카에다의 정신적 스승으로 불리는 지하드 학자인 알마크디시와 ‘알카에다 유럽대사’로 불리는 요르단의 아부 카타다를 중재자로 내세웠다.

지하드 지도급 인사를 통해 IS에 캐식을 석방하고 더 이상 인질 납치와 처형 위협을 중단할 것을 설득한다는 구상이었다.

코헨은 이를 위해 중동까지 날아가 알마크디시가 한때 자신이 가르쳤던 IS의 젊은 지하드 학자 투르키 알비날리와 접촉해 설득에 나설 수 있도록 FBI 및 요르단 당국과 협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FBI가 협상과 관련해 통역비 등 2만4천 달러 비용을 부담할 수 있다는 의향을 밝히기도 했다고 전했다.

또 관타나모 미군 수용소에서 복역했던 쿠웨이트 출신 알카에다 간부와도 접촉해 “우리도 캐식을 살리기 원한다”는 긍정적인 답변을 받은 사실도 공개했다.

이에 따라 10월 26일까지만 해도 알마크디시가 “캐식이 석방될 수 있다”고 말하는 등 희망적인 분위기가 흘렀다. 그러나 하루 뒤 알마크디시가 지하드 테러이념 선동혐의로 요르단 당국에 돌연 체포되면서 협상은 중단되고 말았다.

요르단 정부와 FBI는 코헨의 이 같은 주장과 관련해 답변을 거부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캐식은 2007년 이라크전 참전을 인연으로 시리아 난민 구호활동을 벌이다 납치됐으며 지난 11월 서방국 인질로는 5번째로 IS 참수테러의 희생자가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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