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수 할머니 “아베, 방미서 끝내 역사부정·거짓말”

이용수 할머니 “아베, 방미서 끝내 역사부정·거짓말”

입력 2015-05-04 11:38
수정 2015-05-04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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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서 한인 고교생들과 간담회…”위안부 사과·배상해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는 3일(현지시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끝내 미국 방문에서 역사를 부정하고 거짓말로 일관했다”고 비판했다.

이 할머니는 이날 로스앤젤레스(LA) 시내 만나교회에서 열린 한인 고교생들을 대상으로 한 특별 역사강연에서 이같이 말한 뒤 “일본 정부가 계속 거짓말로 역사를 부정한다면 스스로 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할머니는 “일본 정부는 끝끝내 (일본군 위안부를) 강제로 끌고 간 적이 없다고 하는데 내가 바로 15살 때 일본의 대만 가미카제 부대로 끌려간 ‘역사의 산증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일본 정부가 양심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전쟁범죄와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공식 사과를 하고 법적으로 배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연사로 나온 민병수(81) 변호사는 일제 치하에서 일본 교장이 소녀들을 위안부로 강제 모집한 사실을 회고하면서 “당시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간 소녀들은 다시 돌아오지 못했다”고 말했다.

민 변호사는 “21세를 이끌어가는 젊은 세대들은 역사를 외면하지 말고 배우고 익혀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면서 “(아베 총리처럼) 잔인한 리더가 되지 말고 훌륭한 리더로 커나가길 바란다”고 학생들에게 당부했다.

간담회를 주최한 가주한미포럼 김현정 사무국장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11개국 20만여 명의 여성이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갔다”면서 “미국에 사는 어린 학생들도 이 문제를 제대로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독일은 전쟁 후 자신들이 저지른 만행을 잊지 않고 참회와 함께 전범자 처벌, 피해자 보상에 나섰으며 학생들에게도 올바른 역사교육을 했다”면서 “일본도 독일과 같은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역사강연에는 봉사단체 ‘화랑레오 클럽’ 소속 한인 고교생 70여명이 참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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