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남중국해 발언에도 우려 표시
중국 정부는 일본이 일제 당시 강제노동 장소가 포함된 산업시설의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는 데 대해 거듭 반대 입장을 밝혔다.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9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의에 대해 “일본이 중국과 한국이 제기한 우려를 무시하고 이런 시설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겠다고 고집한다면 중국은 당연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화 대변인은 “우리는 일본이 역사를 직시하고 책임있는 태도로 관련 문제를 적절하게 처리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해 일본이 계획을 철회할 것을 간접적으로 촉구했다.
그는 “세계문화유산 등재는 평화를 촉진해야 한다는 유네스코 헌장과 세계유산협약의 정신에 부합해야 한다”면서 “일본이 신청하겠다는 시설 중 많은 곳이 제2차대전 당시 중국, 한반도 및 기타 아시아의 노동자들이 끌려와 강제노동을 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화 대변인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전날 남중국해에서 필요하면 자위대가 무력을 사용할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은 데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역사적인 원인으로 아시아 이웃 국가와 국제사회는 일본의 군사 안보 분야의 정책동향을 고도로 주시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일본이 역사적 교훈을 새기고 아시아 이웃 국가의 안보 우려를 중시해 군사안보 분야에서 신중한 행동으로 평화·발전의 길을 견지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화 대변인은 “일본이 아시아 이웃국의 상호 신뢰를 증진하고 지역의 평화·안정 수호에 도움이 되는 일을 많이 하기를 희망한다”면서 지역 정세의 긴장을 과장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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