젭 부시 ‘막강 모금’…슈퍼팩 중심으로 1억1천400만달러

젭 부시 ‘막강 모금’…슈퍼팩 중심으로 1억1천400만달러

입력 2015-07-10 07:54
수정 2015-07-10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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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가 소문대로 당내 다른 주자들을 압도하는 선거자금을 모금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9일(현지시간) 부시 전 주지사 진영이 지난 6개월 동안 1억1천400만 달러(1천291억8천만 원)가 넘는 자금을 모았다며 이 같이 전했다.

모금액 규모는 부시 전 주지사에 대한 고액 기부자들이 메인 주(州) 케네벙크포트에서 지난 이틀간 가진 회의에서 발표됐다.

부시 캠프의 재정위원장인 우디 존슨은 “여러분들이 일찌감치 엄청난 지지를 보내준 데 대해 부시 전 주지사가 매우 고무돼 있으며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선거자금의 대부분이 그의 슈퍼팩(PAC·정치활동위원회)인 ‘라이트 투 라이즈’를 통해 들어왔다고 NYT는 전했다.

부시 전 주지사는 지난 1월 이 슈퍼팩을 발족시켰는데, 출마선언을 미루고 이곳을 통해 막대한 자금을 쓸어담고 있다는 소문이 공공연하게 돌았다.

출마선언 후에는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의 후원금 단속이 엄격해지기 때문이다.

지난 6월 15일 공식 출마선언을 한 부시 전 주지사가 이후 2주일 동안 모은 자금은 1천140만 달러(129억1천800만 원)로 알려졌다. 이것도 하루 평균 70만 달러(7억9천324만 원) 꼴이다.

내년 미국 대통령 선거가 역대 최대 규모의 ‘머니게임’이 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여야를 막론하고 예비주자들이 모금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부시 전 주지사가 끌어모은 규모는 공화당 내 다른 주자들의 모금 규모를 크게 뛰어넘는다.

지난 6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공화당 경선후보인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은 지난 3월부터 현재까지 슈퍼팩 및 개인 기부자들로부터 총 5천100만 달러(약 574억원)를 모았고, 신경외과 의사 출신인 벤 카슨은 1천만 달러 정도를 모금할 것이라고 전했다.

민주당의 경우,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지난 4∼6월 4천500만 달러(504억2천250만 원)를 모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는 클린턴 전 장관의 슈퍼팩이나 각종 지지 모임으로부터 들어온 자금은 제외된 액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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