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中 주가급락에도 경제 신뢰 유지한다”

IMF “中 주가급락에도 경제 신뢰 유지한다”

입력 2015-07-10 09:11
수정 2015-07-10 09:1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경제 규모 비해 사이드 쇼”…월가 “장기적으론 더 매력적”

국제통화기금(IMF)은 중국의 증시 불안에도 이 나라 경제에 대한 신뢰는 불변이라고 밝혔다.

IMF의 올리비에 블랑샤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9일(이하 현지시간) 세계 경제 전망 수정 보고서를 발표하는 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블랑샤르는 중국 증시가 지난달 중순 이후 30% 이상 하락했지만, 중국 경제 규모에 비할 때 “사이드 쇼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전반적인 성장에 가하는 충격도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그는 증시 불안 때문에 중국 경제에 대한 “신뢰를 거둬들여야 할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서, 올해 6.8% 성장할 것이란 앞서 전망을 재확인했다.

블랑샤르는 “중국 증시가 매우 빠르게 상승했기 때문에, 급격히 하강하는 것”이라면서 “중국 투자자가 시장 동요에 익숙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증시 동요가 이번이 마지막이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랑샤르는 이어 “중국 당국이 증시를 인위적으로 부양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면서 그러나 “주가 폭락을 저지하려는 노력은 좋은 것인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원하는 수준으로 주가를 끌어올릴 수 없음을 그들이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장 관계자들도 장기적으로 중국 증시를 비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토른버그 디벨로핑 월드 펀드의 찰스 윌슨 공동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9일 로이터에 중국 증시가 아직 바닥을 치지 않았다고 보지만 이번 투매로 장기적으로는 더 매력적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윌슨은 중국 당국의 증시 부양 노력은 바람직하지만 “일부 오도된 조치는 역효과를 내 상황을 더 어렵게 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누빈 트레이드 이머징 마켓 펀드의 에밀리 알레조스 포트폴리오 매니저도 로이터에 중국 기업의 본토 주식(A주)과 홍콩 거래 주식(H주) 간 평가 차이가 여전히 큰 점을 상기시켰다.

알레조스는 “장기 투자자에게는 일부(H주)의 평가가 (여전히) 대단히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투매가 중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미미하므로 올해 7%로 예상되는 성장에도 이렇다 할 지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머징 마켓 에쿼티 펀드의 프레데릭 장 공동 매니저도 유사하게 전망했다.

그는 로이터에 “투자 제한이 심각한 A주와 그렇지 않은 H주 간 (평가) 차이가 큰 것이 중국 주식의 특징”이라면서, “H주는 아마도 주요 주식 상품으로는 전 세계에서 가장 쌀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는 이와 관련, A주의 주가수익비율(PER)이 올해 평균 50배를 넘어선 데 반해 H주는 약 10배에 불과하다고 비교했다.

매튜 아시아 디바이든드 펀드의 위장 리드 매니저도 로이터에 “증시 파동이 얼마나 계속될지는 모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상승 동력이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홍콩의 항성 지수가 지난 8일 5.8% 폭락했지만 올해 초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또 상하이 종합 지수도 올해 들어 여전히 9% 가량 상승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CNN 머니는 9일 금융시장이 증시 파동으로 중국 소비가 얼마나 위축될지를 주목하지만 충격 전이에 대해서는 심각하게 우려하지 않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CNN 머니가 전한 HSBC 분석에 의하면 중국 가계의 부(富)에서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12%에 불과하다.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또 외국 투자자 보유분도 전체 중국 주식의 1.5%에 그친다고 분석했다.

IHS의 브라이언 잭슨 이코노미스트는 CNN 머니에 이 때문에 “(중국 증시 파동이) 전 세계 경제에 미치는 충격은 완만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애도기간 중 연예인들의 SNS 활동 어떻게 생각하나요?
제주항공 참사로 179명의 승객이 사망한 가운데 정부는 지난 1월 4일까지를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습니다. 해당기간에 자신의 SNS에 근황사진 등을 올린 일부 연예인들이 애도기간에 맞지 않는 경솔한 행동이라고 대중의 지탄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한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애도기간에 이런 행동은 경솔하다고 생각한다.
표현의 자유고 애도를 강요하는 것은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