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기 올들어 숨쉴 틈 생겼다…대기질 16% 개선

중국 공기 올들어 숨쉴 틈 생겼다…대기질 16% 개선

입력 2015-07-23 10:17
수정 2015-07-23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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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산업용 석탄연료의 사용을 제한하기 시작하면서 지난 상반기 주요 도시의 대기오염 수준이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국제 환경보호단체 그린피스가 밝혔다.

그 결과가 국제 기준은 물론 중국 자체의 기준치에도 한참 미치지 못하기는 했지만 전년 상반기와 비교 가능한 189개 도시의 PM 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16%나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23일 보도했다.

중국 정부가 공개한 실측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이번 조사에서 189개 도시중 18개 도시만이 대기오염도가 높아졌을 뿐이다.

대기오염으로 악명높은 베이징은 상반기 평균 PM 2.5 농도가 1㎥당 77.8㎍으로 전년 상반기보다 15.5% 떨어졌다. 상당 부분 개선되기는 했지만 이 역시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기준치(10㎍)보다 7배 이상 높다.

광저우(廣州)의 대기질은 전년보다 18.5% 나아졌고 상하이(上海)는 1.6%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PM 2.5 농도의 핵심물질인 이산화황(SO2) 농도가 전체적으로 18% 낮아진 것이 크게 작용했다. 베이징에서는 특히 42.6%나 감소했다.

그린피스는 대기질 개선의 요인으로 중국 정부가 올해초 환경보호 법규를 신설, 대기오염 물질 배출에 대한 상한선 기준을 설정하고 벌과금 제도를 강력하게 시행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했다.

그린피스 관계자는 “PM 2.5 및 이산화황 농도의 감소는 올 상반기 석탄 소비가 많은 화학, 전력, 야금, 건재 등 4대 산업에서 석탄 소비량이 5% 감소한 것과 일치한다”며 “석탄 소비에 대한 전국적인 상한선 설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린피스는 전체 조사 대상인 358개 도시의 PM 2.5 농도가 53.8㎍으로 WHO의 권장기준보다 5배나 높고 이들 도시의 80% 이상이 중국 자체의 기준치보다 높은 대기오염도를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작년 상반기에 비해 대기오염이 가장 심해진 도시로는 허베이(河北)성 정저우(鄭州), 허난(河南)성 자오줘(焦作), 랴오닝(遼寧)성 잉커우(營口)가 꼽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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