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경제 여행?’ 돈 받고 회사 관광시켜 준 페북 직원들 해고

‘공유경제 여행?’ 돈 받고 회사 관광시켜 준 페북 직원들 해고

입력 2015-09-04 09:21
수정 2015-09-04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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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실리콘밸리의 주요 기술 기업들은 임직원들이 가족이나 친구를 회사에 초대해 회사 구경을 시켜 주고 구내식당도 무료로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정책을 통해 임직원들이 이 회사에서 일한다는 점을 자랑스럽게 여기도록 하고 외부인들이 회사의 좋은 업무 환경을 직접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인재 영입이나 회사의 이미지 제고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또 임직원들이 업무상 만나야 할 사람이 있을 때도 회사에서 만남을 갖도록 함으로써 시간과 비용의 부담을 최소화하고 투명성을 높일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실리콘밸리 기술 기업 견학 프로그램은 거의 모두 이런 정책에 기반을 두고 있다.

그런데 이런 정책을 악용해 돈벌이를 하던 일부 페이스북 직원들이 최근 회사에 적발돼 해고됐다.

3일(현지시간) 실리콘밸리 기술 기업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근 페이스북 일부 직원들이 안면조차 없는 외부인들을 회사 캠퍼스로 데리고 가서 구경을 시켜 주고 식사를 대접하는 대가로 돈을 챙긴 사실이 들통나 해고됐다.

이들은 ‘새로운 공유 경제 여행 플랫폼’이라고 자처하는 처미(www.chummy.com)라는 사이트를 통해 ‘관광객’들과 접촉해 흥정을 거쳐 돈을 받았으며, 그 대가로 관광객들이 페이스북 캠퍼스에 출입하도록 알선하고 구내식당을 이용토록 했다.

이는 근무 시간에 회사의 자원을 이용해 개인의 영리를 추구하는 행위를 한 것인데다가, 신원조차 모르는 이를 초대함으로써 회사의 보안 정책을 위반한 것이다.

문제가 된 사이트는 중국어로 운영되고 있으며, 해고된 페이스북 직원들은 대부분 중국 출신이거나 중국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이 알려지면서 구글, 링크트인, 트위터 등 실리콘밸리의 다른 회사들도 자사 직원 중 이런 행위를 하는 이가 있는지 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페이스 북은 이 같은 내용에 대한 확인 요청에 아직 답을 하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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