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이동식 화장실만 3천 개 배치·뉴욕 거리엔 경찰 7천 명
필라델피아 야외 미사 참석 예상인원 150만 명, 교황 방문 덕분에 발생할 필라델피아의 경제적 이득 규모 5천억 원, 뉴욕 거리 곳곳에 배치되는 경찰 병력 7천 명….22일(현지시간) 시작된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미 일정에는 눈에 띄는 숫자가 많다. 미국을 방문한 교황은 이전에도 3명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인기와 더불어 각종 기록이 세워질 것으로 보인다.
NBC방송과 타임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일단 27일 오후 필라델피아에서 열리는 세계가족대회 폐회 미사에는 150만 명의 인파가 운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필라델피아 인구(약 156만명)와 거의 맞먹는 수치다.
이 기간에 교황을 보려고 필라델피아를 찾는 사람들의 수는 2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가족대회에도 100만 명 이상이 참여할 것으로 주최 측은 내다보고 있다.
2008년 4월 베네딕토 16세 교황이 미국을 방문해 워싱턴 내셔널파크 스타디움과 뉴욕 양키스 구장에서 미사를 집전할 때 5만 명 정도의 인파가 몰린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규모다.
1999년 1월 요한 바오로 2세 방미 때는 미사 참석 인원이 10만 명 정도였다.
프란치스코 교황을 보러 몰려드는 신자들을 위해 필라델피아 거리 곳곳에는 이동식 화장실 3천 개가 설치됐다. 준비된 화장지만 해도 6만 롤이다.
교황 방문으로 인한 경제적 이득은 필라델피아에서만 4억1천800만 달러(한화 4천965억원)에 이른다. 워싱턴과 뉴욕 방문에 따른 경제적 가치는 뺀 수치다.
교황 방문으로 필라델피아 당국이 경호와 치안, 응급상황 대비 등에 지출하는 비용은 1천200만 달러(142억원)다. 교황청은 세계가족대회에서 4천500만 달러(534억원)의 기금을 모아 11월 말까지 필라델피아 당국과 비용을 정산한다.
27일까지 이어지는 교황의 방미 일정과 관련해 눈에 띄는 숫자는 다음과 같다.
▲18 = 연설과 미사 등을 포함한 교황의 공개 발언 횟수. 교황은 대부분 모국어인 스페인어를 쓸 것으로 예상되지만 네 번 정도는 영어로 할 것으로 보인다.
▲30 = 경호원과 통역 등 교황 수행단 규모.
▲7,000 = 25일 뉴욕에 배치되는 경찰 병력
▲20,000 = 25일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의 미사에 놓일 좌석 수.
▲80.000 = 25일 뉴욕 센트럴파크의 교황 행진 행사에 입장이 허락된 인원.
▲500,000 = 프란치스코 교황 방미를 기념한 성베드로 성당 미니어처에 투입된 레고 수.
▲4,500,000 = 미 국토안보부가 프란치스코 교황 방문에 배정한 예산. 한화로 53억원.
▲1,490 = 가구회사 토스 모저가 교황과 추기경 4명을 위해 기증한 체리목 의자의 달러 가격. 한화로는 개당 약 175만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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