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사이더’ 돌풍에 맥못춰
대통령을 지낸 부친과 형의 후광 등에 힘입어 당초 미국 공화당의 가장 강력한 대권 주자로 꼽혔던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의 고전이 심상치 않다.퓨리서치센터가 지난달 22∼29일 공화당 성향 유권자 421명을 상대로 전화조사를 실시해 2일(현지시간)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부시 전 주지사의 지지율은 4%, 6위에 그쳤다.
이 조사에서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는 25%의 지지를 얻어 굳건한 1위를 이어갔고 신경외과 의사출신의 논객 벤 카슨이 16%의 지지율로 2위를 차지했다.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과 휴렛 패커드 최고경영자 출신인 칼리 피오리나가 각각 8%로 뒤를 이었다.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은 6%를 얻었다.
부시 전 주지사의 성적은 아웃사이더 3인방인 트럼프-카슨-피오리나는 물론 같은 기성정치인들에게도 뒤지는 것이다.
2차례의 TV토론을 비롯해 레이스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정치 경험 등 관록을 드러내며 부상할 것이라는 항간의 예측과는 달리 일반 유권자들의 선호가 하염없이 떨어지는 양상이다.
NBC뉴스와 월스트리트저널이 지난달 20∼24일 유권자 1천 명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에서 그의 지지율은 7%였다.
퓨리서치센터는 이번 조사결과가 불법 이민자들에 대해 입장이 강경한 후보와 ‘아웃사이더’에 대한 공화당 성향 유권자들의 선호도를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불법이민자 추방을 지지한다는 응답자 중 34%가 트럼프를 지지했으며, 전체의 66%가 워싱턴에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는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한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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