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광시 연쇄폭발 용의자, 분쟁조정 못 한 당국에 분노”

“中 광시 연쇄폭발 용의자, 분쟁조정 못 한 당국에 분노”

입력 2015-10-04 12:23
수정 2015-10-04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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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현지시간) 중국 광시좡족(廣西壯族)자치구에서 발생한 연쇄 폭발사건의 용의자가 분쟁을 조정하지 못한 당국에 분노를 표시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폭발 사건 용의자인 웨이인융(韋銀勇·33)이 시위 주민 때문에 채석장이 강제 폐쇄되고 현지 당국이 해결책 마련을 위한 협상에 실패했을 때 좌절했다고 그 부친과 동생을 인용해 4일 보도했다.

부친과 동생에 따르면 웨이인융은 광시자치구 류저우(柳州)시 류청(柳城)현의 즈하오(志毫) 채석장이 문을 연 2003년부터 관리자였다.

웨이인융은 2009년 채석장 설립자인 웨이즈하오(韋志毫)의 사위가 됐으며 2010년 장인과 함께 은행 대출로 100만여 위안(약 1억8천500만 원)의 장비를 구입하는 등 채석장을 대폭 개조했다.

그러나 채석장 내 잦은 폭발에 화가 난 인근 마을 주민 100여 명이 2013년 10월 28일 채석장으로 와 기계를 파손해 일시적으로 채석장이 폐쇄됐다.

웨이인융의 동생은 웨이인융이 현지 당국에 분쟁을 해결해달라고 요구했지만, 작년 하반기 아무런 성과 없이 끝나자 의기소침해졌다며 “웨이인융이 채석장을 다시 열 방법이 없다는 것을 알았지만, 당국으로부터 해결책이 나오기를 원했다”고 말했다.

웨이인융이 개설한 소셜미디어에는 “내가 미치는 날이 오면 내가 순수하고 순진했을 때 바보처럼 속았다는 것을 기억해 달라”는 글이 게재돼 있다고 신문이 전했다.

그러나 웨이인융 의 부친과 동생은 웨이인융이 폭발을 계획했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부친은 아들이 폭발 사고 전날인 지난달 29일 집에서 저녁을 먹었다며 “그는 얌전한 아이였으며 나쁜 마음을 먹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동생도 “혐의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부친과 동생은 지난달 30일 밤 경찰에 연행된 후 이튿날 풀려났지만, 동생은 지난 2일 다시 연행됐다고 신문이 전했다. 웨이인융의 아내와 장인도 구금된 채 심문을 받았다.

한편, 명보(明報)는 용의자가 한 명이 아니며 다른 용의자가 잡히지 않았다는 글이 중국 인터넷에 떠돌고 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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